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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에 해당되는 글 204건
- 2017.12.16 <중국근현대사 5: 개발주의 시대로>
- 2017.12.10 <자치경찰론>
- 2017.12.02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8. 헌종, 철종실록>
- 2017.11.26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2017.11.19 <석순 49호>
- 2017.11.13 <알짜배기 과학상식 2>
- 2017.11.06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 2017.10.29 <그림으로 이해하는 생태사상>
- 2017.10.24 <하나의 유럽>
- 2017.10.15 <유클리드가 들려주는 삼각형이야기>
글
중국역사라 하면 우선 삼국지가 떠오른다. 그래서 삼국지를 여러 번 읽은 사람이라면 조조, 유비, 손권 등 주인공급 인물들 뿐만 아니라 제갈공명, 주유, 사마의 같은 책사도 숙지하고 있으며 때로는 미축, 간옹, 하후상 같은 수많은 인물들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근래 일어났던 중국 근현대사는 생각보다는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늘 이에 대해서 궁금증이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중국근현대사에 관한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등소평때부터 있었던 일이 중심적으로 서술하였다. 특이한 점은 일본학자들이 썼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꽤 서술되어 있다. 이 점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왜냐하면 동아시아하면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을 중심으로 사고해왔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본 동아시아는 또다른 관점을 선사하였다.
책이 꽤 간략해서 40년의 세월을 후딱 읽고 이해하는데는 쉬웠다. 반면에 분량이 짧다보니 깊이 있는 서술은 부족했다. 어쩌면 이 책을 첫 책으로 삼아 더 깊이 있는 책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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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부간 관계론> 수업에서 자치경찰제를 다루어야해서 읽게 된 책이다. 지치경찰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경한 개념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지방경찰제가 논의된 것이 길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국민정부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된 자치경찰제는 노무현 대통령 때는 상당히 진전이 있어서 2006년부터 제주에서는 자치경찰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자치경찰제에 대한 조예가 깊은 양영철 교수가 집필한 책인데, 저자가 실제로 제주도 자지경찰제 도입에 있어서 상당히 실질적으로 일했기 때문에 공허한 이론으로 끝나는 교과서가 아니다. 실제 있었던 일을 통해 글을 썼기 때문에 더 의의가 있는 책이다.
자치경찰제의 핵심내용은 일반관리에 있어서는 중앙경찰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지방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중앙을 중심으로 한 국가경찰제도는 지방에 있는 시민들의 다른 요구를 잘 들어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치경찰제를 실시하면 지역주민이 원하는 경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주장이다. 물론 국가경찰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분명히 있다. 예를 들어, 지방의 관계없이 균질한 경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방공무원이었던 소방공무원이 국가공무원화하려는 이유는 지방격차가 너무 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영세하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재정적인 이유로 자치경찰은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국가경찰제로만 경찰이 있으면 경찰청장을 중심으로 한 행정부 중심의 임명이 시작된다. 경찰청장은 행정자치부의 관할 소속이고, 행정자치부 장관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렇게 되다보면 경찰이 국민을 바라보고 일을 하기 보다는 임면권자인 대통령을 보고 일을 하게 된다. 물론 대통령이 일을 아주 공정하게 잘 한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경찰이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와 반대의 스팩트럼에 있는 경우가 아마도 미국경찰일 것이다. 미국경찰은 상당한 수준으로 자치경찰화 되어있다. 그래서 경찰서장을 투표로 뽑기도 한다. 이렇게 경찰서장을 투표로 뽑으면 서장은 자기의 윗사람을 신경쓰기 보다는 투표권자인 시민들을 바라보게 된다. 물론 이 역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마치 교육감 선거가 생긴 이후로,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의 신경을 쓰기 보다는 시민을 바라보는 것은 좋은데, 선거의 특성상, 인기영합의 공약을 남발할 여지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정도를 연방제 정도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하면서, 자치경찰제도 그 중 하나의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완벽한 제도는 없다. 그러므로 무엇을 정책으로 삼을 때, 그 정책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약점을 극소화시키는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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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구경하다 박시백 선생님의 <조선왕조실록 만화>를 운좋게 발견하였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선왕조실록의 원전을 이해하기란 난해할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읽을 줄 안다고 해도, 그 때 상황을 구성을 잘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런 점에서 박시백 선생님의 책은 아주 흥미로우면서도 조선시대 때 있었던 일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총 20권으로 이루어진 대작인데, 어떤 것을 먼저 읽을까하다가 헌종, 철종편인 18권을 읽었다. 헌종, 철종편을 굳이 고른 이유는 태조, 태종, 세종, 세조, 연산군, 광해군, 선조, 영조, 정조, 숙종, 고종 등에 비해 잘 알려진 왕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두 왕의 시기는 안동김씨 세도천하였는데, 왕으로서 의미있는 일을 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개혁을 시도하려고 하면 기득권층이 지독하게 방해하였다. 헌종과 철종의 시기는 1800년대 중반이었는데 당시는 유럽세력이 전세계로 영향력을 펼치려는 시절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료들이 자신들의 배를 채우려 백성들을 가렴주구하였다. 또한 중앙에서는 복수와 복수로 이어지는 한심한 정치를 하고 있었을 뿐이다. 박선생님께서 흥미를 유지하기 위해 위트있게 여러 장면을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워낙 슬픈 내용이라 마음이 아주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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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0년 전 학부시절에 한 교수님의 추천으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게 되었는데,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놀랍게도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었는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은 있는데, 내용은 처음 본 사람처럼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아서, 마치 처음 본 사람처럼 책을 읽었다. 그리고 또다시 재미있었다.
박민규 작가가 글을 재미있게 잘 써서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책이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매우 슬픈 면을 일깨워준다. 전 국민의 프로화가 된 우리 사회에 대한 슬픈 단상을 그렸기 때문이다.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 삼미야구는 우리 사회에서 전혀 대접받지 못한다.
어차피 경쟁하게 되면 절대적인 수준보다는 상대적인 차이가 중요하게 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2016년 NC다이노스 상당히 잘 했지만, 두산 베어스가 압도적으로 잘 해서 1위를 하지 못했다. 이렇게 되면 누군가는 승자가 되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한 구조가 된다. 프로가 되어서, 결국 우리가 행복해졌는지 진심으로 곰곰이 생각해보아야한다. 나도 종종 잘 나오지 않은 성과에 조급해한다. 그러면서 프로가 되지 못함을 질책하고 더욱 노력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지치기 마련인데 예전에 읽었던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가 떠오른다. 피로로 '쩔어'있는 프로들이 즐비한 사회. 과연 건강한 사회인지 자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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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려대학교 여성주의 교내지인 <석순>은 내가 학교를 다닐 때부터 흥미를 가지고 읽었던 잡지이다. 지금도 가끔 학교에 갈 때 석순이 있으면 꼭 가져와 읽는다. 예전이든 지금이든 석순을 읽으면 어딘가 불편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없어져야 할 불편함이고, 언젠가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여야 할 것이다.
<석순>이 기본적으로는 여성주의 잡지이지만, 여성문제 뿐만 아니라 성적소수자(LGBT)부터 채식주의자까지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들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이야기한다. 예전 학부를 다니던 시절이었던 1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비슷한 주제가 거듭되기도 하고(이는 어쩌면, 아직도 그 부분이 개선되지 않았던 것을 방증하겠다), 아예 새롭게 등장한 주제도 있다.
사회문제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역시 상대방에 대한 이해고, 그들에 대한 배려이다. 예를 들어 이번 호에 보면서 흥미롭게 본 부분 중 하나는 채식주의 분류인데, 채식주의라고 다 같은 채식주의는 아니고, 채식주의라는 큰 분류 안에 Fruitarianism(과일, 견과류와 같은 식물열매만 먹는 사람), Veganism(동물의 알과 유제품을 포함한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인), Lacto Vegetarianism(동물성 식품 중 유제품은 먹는 채식인), Ovo vegetarianism(동물성 식품 중 동물의 알은 먹는 채식인), Lacto-Ovo vegaterianism(동물성 식풍 중 유제품과 동물의 알은 먹는 채식인), Pescetarianism(동물성 식품 중 유제품, 동물의 알, 동물성 해산물은 먹는 채식인), Pollotariansim(동물성 식품 중 조류의 고기, 유제품, 동물의 알, 동물성 해산물은 먹는 채식인), Flexitarianism(상황에 따라 육식을 하는 채식인) 등등이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세밀한 분류를 모두 알 수 없다. 하지만 채식주의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구나 하는 정도의 지식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상대방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상대방에 대한 지식과 이해는 좀 더 서로 행복한 사회를 위한 한발걸음이 있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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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과 과학만 사교육을 중점 받았는데도 점수는 다른 과목보다 점수가 전체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골머리를 앓았다. 이제 시험점수에서 해방되니 과학이 아주 재미있어 졌다. 이해를 못하면 못해도 좋고, 알면 아는 대로 좋다. 그 어떤 부담감없이 <알짜배기 과학상식 2> (1도 분명히 집 어디 있을 것 같은데 여하튼 2부터 다시 읽었다.)를 흥미롭게 읽었다.
아직 재미있는 상식이 아주 많았는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레이저에 관한 글이었다. 이제는 생활단어처럼 친숙한 레이저가 온연한 고유명사인줄 알았는데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LASER)의 줄임말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Maiman이라는 사람이 1960년에 발명한 것이라는 것이다. 생각보다 꽤 최근에 발명되었다는 사실은 아주 놀라웠다.
지금도 많은 과학기술이 발명되고 발전하고 있는데, 내가 노년이 되었을 때는 얼마나 많이 세상을 바꿀지 궁금하다. 내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레이저 같은 기술이 얼마나 더 상용화 될지 궁금하다. <알짜배기 과학상식>의 소재거리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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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나는 건축가들을 좋아한다. 변변찮은 노력으로 공감을 사지 못하는 몇몇의 포스트 모더니즘 화가보다 실제로 인간의 공간을 아름답고 특색있게 가꾸는 건축가들을 훨씬 더 좋아한다. 세상에는 많은 탁월한 건축가들이 있다. 그 중 한명이 안도 다다오이다.
노출형 콘크리트형 건물들을 그렇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눈에 익숙한 것은 아니었다. 노출형 콘트리트형 건축스타일을 확립한 안도 다다오는 그만의 철학을 끈덕지게 밀어붙여서 하나의 스타일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그의 길이 평탄한 것은 아니었다. 무학에 가까운 이 사람이 학벌이 우리나라만큼이나 중요한 일본에서 살아남는 과정은 그 자체가 그의 건물만큼이나 숭고하다.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서는 그가 어떻게 권투선수에서 건축가로 경력을 전환했는지, 그리고 건축가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그의 기억과 생각이 적혀있다.
책에서 줄곧 나오는 그의 생각은 배울 만하다. 예를 들면, “남한테 기대거나 책임 소재를 모호하게 하는 태도는 허용할 수 없다(p.25).” “권투라는 스포츠는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격투기이다(p.46).” “전에 없는 악조건이라는 점이 젊은 나를 오히려 자극시켰다(p.86).” “긴장감 있는 시간을 끝까지 견뎌 낼 수 있는 끈기와 체력이 필요했다(p.136).” “일감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손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p.217).” “건축가라면 자기가 관여한 건축이 서있는 한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p.234).” “나의 이력에서 뭔가를 찾아낸다면, 아마도 그것은 뛰어난 예술가적 자질 같은 것은 아닐 것이다. 뭔가 가혹한 현실에 직면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강인하게 살아 남아서 분투하는 타고난 완강함일 것이다(p.419).” 어쩌면 당연한 것 같지만 안도 다다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문구는 나를 자극시켰다.
물론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여서 더 멋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안도 다다오의 경우에는 어떻게든 성공했을 것 같다. 세상의 운도 중요하지만, 운을 자기편으로 만들게 하는 것은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그리고 끈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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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선유도 근처의 도서관에 잠시 들려서 <그림으로 이해하는 생태사상>을 읽었다. 재미있고 유익하여 후딱 읽을 수 있었다. 나는 개마고원에서 출간되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시리즈>를 좋아한다. 예전에도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를 잘 읽었던 기억이 있다. 각 분야의 핵심적인 내용을 짧고 쉽게 그리고 그림을 곁들여서 써져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게 되었다. 이번 <그림으로 이해하는 생태사상>도 마찬가지로 그런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궁금했었던 Greenpeace의 연혁을 알게되었다. 1971년에 캐나다에서 설립되었다는데, 생각보다 역사가 짧아서 놀랐다. 아마도 그린피스가 주는 파급력때문일 것일라고 생각한다. 그린피스의 시작은 작았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가 되었는데 생태사상에 기반한 단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또한 간간히 보았던 옥스팜(OXFAM)이 Oxford Committee for Famine Relief의 줄임말인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 대한 그동안 궁금했었던 바를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전혀 알지못했던 가타가와 네트워크라든지 침묵의 봄같은 개념들까지 알게되어 지식확충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확실히 생태이론은 발전일변도의 경제이론과는 관점을 달리한다.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꽤 많은 것을 성취하였다. 이제는 생태사상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평화를 위한 대안책이 아닌 주류전략이 될 때가 점점 가까워 오는 느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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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가 우리에게> (0) | 2017.10.09 |
글
작년 브렉시트(Brexit)로 유럽이 아주 시끄러웠다. 이 문제를 보면서 나는 왜 애당초 유럽연합을 만들어서 이러한 사단을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하나의 유럽>은 유럽연합이 왜, 어떻게 만들어졌고, 발전되었는지 상세하게 설명된 책이다. 유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조금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약간의 조예가 있는 사람에게는 내용이 잘 정리된 좋은 책이다.
유럽연합이 숭고하고 실질적인 이유로 창설되고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이루어져왔다. 그렇지만 결코 순탄치 않았던 유럽연합의 길이었고 앞으로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유럽연합이 어려운 이유는 아주 다양하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언어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영어라는 단일한 언어를 통해서 국가가 운영된다. 그에 비해 유럽연합의 경우에는 아주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주류 언어만 하더라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어, 이탈리아 등 5개가 넘는다. 물론 언어가 통합의 가장 결정적 이유는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벨기에의 경우는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같이 사용해도 나라가 운영되는 데에는 별지장이 없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언어는 결속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념, 문화, 산업, 인종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이 언어의 문제가 가장 문제인 것 같다. 원활한 소통이 갈등을 통합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유럽연합은 그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고 이제 유럽연합은 하나의 분명한 실체이다. 앞으로 유럽연합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어떻게 하기에 따라서, 미래는 만들어질 것이다. 어떻게 되었든, 세계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공동체로 거듭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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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학은 나에게 있어서, 애증의 대상이다. 좋아했지만 좋아한 만큼의 점수는 받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수학을 덜 좋아하게 되었다. 게다가 너무 시험의 압박에 시달려서 수학에 대한 흥미를 모조리 상실할 정도였다. 세월이 흘러 이제 나이가 들어서 다시 수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말처럼 쉽지 않았다.
서점에서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이야기>시리즈 중 만만해 보이는 <유클리드가 들려주는 삼각형이야기>를 사서 읽었다. 기본적인 서술은 초등학교, 중학교 수학교과서와 비슷했으나, 대화체로 서술된 것이 특징이었다. 그리고 실례를 통해서 왜 수학이 중요한 지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삼각형의 안정성을 이야기하면서, 다리의 종류중 하나인 트러스교를 쓰는 것을 설명하였다. 예를 들으니 흥미로웠으나, 그렇다고 수학에 대한 근원적인 친근감을 가지기에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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