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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작가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다른 작가의 예를 들면서 나긋나긋 조곤조곤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책 제목이 <천년습작>이라서 그런지 어딘가 글에 대한 부담감을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정작 김탁환 작가의 글은 매우 부드러워서 그런지 책의 부제인 "따듯한" 글쓰기 특강이라는 이름과 딱 어울린다. 차라리 책 제목을 <따듯한 글쓰기>라고 바꾸어도 될 듯 했었다.
책에서는 소설가로서 이런 저런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의견을 써놓았다. 꼭 소설가 아니더라도 새겨들을 말들이 많다. 예를 들어 "소설가에게 어떤 것을 쓸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것을 버릴 것인가도 중요합니다(83쪽)."라는 말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고민이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하나의 완전한 이야기로 구상될 때까지 작가는 생각하고 또 생각해합니다(184쪽)."도 크게 공감하였다. 특히 글로 먹고 사는 글쟁이로는 글이 세상에 출간이라는 이름으로 나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비교적 짧은 책이었지만 읽을 거리는 결코 짧지 않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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