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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에 해당되는 글 2건
- 2021.12.28 이창주 <일대일로의 모든 것>
- 2019.10.09 <중국이라는 불편한 진실>
글
일대일로는 시진핑의 중국몽의 핵심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일대일로에 대해서 이야기한 사람은 많지만 일대일로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책은 거의 없다. 사실 우리는 중국을 옆나라로 두고 있지만 중국에 대해서 분노만 할 뿐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비교적 차분하게 중국이 하고 있는 일대일로에 대해서 쓰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 지에 대해서도 쓴 좋은 책이다.
우선 일대일로라고 하면 중국의 세계진출 플랜을 이야기하는 물론 맞는 말이지만 모든 부분을 아우루는 것은 아니다. 저자에 따르면 일대일로는 세가지 일체양익(한 개의 몸과 두 개의 날개) 전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10쪽~11쪽). 우선 중국 국내의 일체양익이 있다. 국내의 일체양익이 있는데 이는 양쯔강 경제 벨트를 하나의 몸으로 삼고 쓰촨성에서 상하이에 이르는 서부-중부-동부를 연계하고 동부 연해와 서부대개발 지역을 두 날개로 활용하는 개발 전략을 취한다고 되어 있다. 두 번 째 부분은 유라시아-아프리카를 걸치는 일체양익이라고 한다. 동아시아 지역과 유라시아-아프리카 전반을 관통하는 고대 실크로드 라인을 한 몸으로 보고 인도양, 환태평양 지역을 두 날개로 삼는 것이다. 세 번째는 글로벌 수준의 일체양익이 있다고 한다. 동아시아를 몸으로 삼고, 왼쪽은 유라시아-인도양-아프리카를 날개로 삼고 오른쪽은 환태평양-아메리카-대서양을 날개로 삼는 것이다. 이를 보면 일대일로가 단순한 전략이 아니라 중국의 거대한 야심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나라나 야심을 가지고 살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야심이 문제가 되는 것은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이익과 가치관과 부딪치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워싱턴 컨센서스와 베이징 컨센서스와의 충돌이다. 워싱턴 컨센서스는 1989년 라틴 아메리카가 처한 문제를 워싱턴에 기반을 둔 국제기구를 통해 해결할 목적으로 존 윌리엄스가 제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워싱턴 컨센서스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무역자유화, 인권, 민주화 등을 상징하는 거버넌스의 개념이 되었다고 한다. 반대로 베이징 컨센서스는 2004년 조슈아 라모가 구동존이, 내정불간섭, 균형발전, 점진적 발전을 주요 내용으로 논의한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두 컨센서스의 장단점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선 워싱턴 컨센서스의 경우에는 민주화, 시장경제, 인권 등의 가치를 내세워 현지 국민 정치 참여 저변을 확대하지만 상대방의 내정에 압박을 가하고 미국의 자본, 상품, 문화를 주입한다고 비판이 있다고 한다. 반면에 베이징 컨센서스는 상대방의 문화를 인정하는 점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상대방이 독재정권일 경우에는 독재정부를 이용하여 부패를 조장하고 에너지 자원과 인프라 개발권을 획득한다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시간이 꽤 균형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중국의 투자를 받는 많은 국가들이 베이징 컨센서스를 선호하고 있다. 왜냐하면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정치도 후진적인 경우도 많은 데 일단 차이나 머니를 쉽게 받고 정치인 개인적으로 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궁극적인 문제는 현실적으로 어떻게 워싱턴 컨센서스가 잘 통용될 수 있게 하느냐이다. 왜냐하면 이상과는 달리 많은 국가는 베이징 컨센서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많은 개발도상국 국가에서 베이징 컨센서스를 선호하지만 베이징 컨센서스가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기에는 갈 길이 아주 멀다. 결정적으로 일대일로로 인하여 중국이 하드파워를 갖게 될 지언정 소프트 파워는 크게 결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권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세계의 많은 나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할 것이다. 미국이 아무리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현재 지구의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하드파워 뿐만 아니라 앞서나가는 소프트 파워때문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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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리나라는 중국의 옆나라이다. 그래서 인지 중국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몇의 중국사람을 보고 중국을 판단하거나 요즈음 인기인 마라탕이나 훠궈를 먹고 중국에 대한 문화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은 대개 중화민국이전의 청나라때까지 중국일 경우가 많고, 오히려 요즘 중국에 대해서는 선입견만 가득하다고 본다. 물론 근래 들어 중국으로 유학가는 사람이나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서 중국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아직도 옆나라치고는 턱없이 부족하다.
<중국이라는 불편한 진실-신자유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은 중국의 인문사회적인 요소를 다각도로 살펴본 책이다. 총 10장으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공자와 현대문명의 교차점, 2장에서는 중화민족에 대한 논의, 3장에서는 일대일로, 4장에서는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환경문제, 5장은 중국의 법치상태, 6장은 날로 심각해져가는 빈부격차문제, 7장은 사회적 차별을 많이 받고 있는 농민공문제, 8장은 우리나라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청년문제, 9장은 우리나라도 겪고 있는 고령화문제, 10장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조화문제를 다루었다. 각 장마다 주제에 맞는 영화를 소개하면서 주제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킨 것도 이해를 도왔다(물론 나같이 책에 나온 영화를 단한편도 보지 않은 상태라면 효과는 미미하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일단 <일대일로>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일대일로에 대해서 뉴스미디어에서 이야기를 한 것을 많이 들었는데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다. 이 책에 따르면 중국이 진정한 세계강국으로 발돋음하기 위한 실천전략이라고 한다. 특히 미국과의 대립과 관련하여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래서 미국의 대중국 봉쇄정책과 아시아 주변국들의 반중국 공조를 돌파하기 위해서 나온 카드가 일대일로이다. 일대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지칭하고, 일로는 중국-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를 뜻한다. 이 일대일로는 2014년부터 2049년까지 진행될 정책으로 2049년까지 중국의 대동사회 실현을 이끌 정책으로 계획되었다.
사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사실 중앙아시아에 무슨 국가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에서는 중앙아시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와도 가깝지만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러한 나라들이 대체적으로 가난한데 이러한 나라들에 투자를 하면서 중국의 우군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를 세우려고 한다. 예를 들면, 청두-카자흐스탄-러시아-벨로루시-폴란드라든지 창사-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같은 것이 있다. 그리고 해외항만개발 및 운영권을 사들이고 있다. 그래서 미얀마 시트웨항, 스리랑카 콜롬보항, 파키스탄 과다르항의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대일로 아래 6대 경제회랑를 구축하여 밀어붙이고 있다. 첫째가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 둘째가 신유라시아대륙철도 경제회랑, 셋째가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 경제회랑, 넷째가 중국-인도차이나 경제회랑, 다섯째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 그리고 여섯째가 방글라데시-중국-인도-파키스탄 경제회랑이다. 이 경제회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상당히 광범위하다. 물론 일대일로가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우리도 그만큼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를 제대로 대처하려면 중국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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