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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단하나의 도시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뉴욕을 꼽을 것이다. 뉴욕은 도시의 대명사이자, 많은 사람의 동경이 대상이 되는 곳이다. 그러한 뉴욕의 모습을 만드는 것이 바로 뉴욕에 있는 건축물들이다. <건축으로 본 뉴욕이야기>는 건축학과 교수가 뉴욕의 건축물을 중심으로 뉴욕을 설명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뉴욕에 대한 이해가 확연히 늘어난 느낌이었다. 확실히 같은 건물을 보더라도 그 건축물이 가진 이야기를 듣고 보는 것과 아무 지식없이 보는 것은 다르다. 이 책에서는 뉴욕을 Lower Manhattan, Museum Mile, Mid-Manhattan, Westsie, Morningside height, SOHO, Bowery, Chelsea로 나누어 보았다.
당연히 건축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건축이야기 전에 여러 뉴욕에 대한 이야기를 해두었는데 뉴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인 브로드웨이를 설명하는데 이 거리가 뉴암스테르담 시절(1625-1664)에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이야 뉴욕이라고 부르지만 이 뉴욕이 뉴암스테레담이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네델란드가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네델란드도 세계각지로 영향을 뻗었는데 나라가 작아서 그런지 영국이나 프랑스에게 밀려서 그 영향력을 많이 상실하였다. 어쨌든 이 당시에는 유럽에서 건너온 사람뿐만 아니라 원주민도 살고 있었다고 한다. 원주민들이 이 뉴욕 땅에 오래전부터 살았을 탠데 현재로서는 그 이야기를 알 수 없다. 모든 기록은 유럽사람들이 건너간 다음에 적혀졌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보면 기록의 중요성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있었더라도 유럽인들이 그것을 잘 관리를 안했을 수도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역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읽으면서 모르는 것도 많이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뉴욕의 4대 박물관에 들 수도 있는 구겐하임 박물관이 있는데 이 독특한 외관의 박물관을 만든 것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라고 한다. 나는 구겐하임이 만들 줄 알았다. 그리고 지은이는 이 건축물의 의의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박물관에는 세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전시공간, 전시 조명 그리고 전시 동선이 그것이다. 라이트는 하나의 연속된 동선으로 전시를 시작했고 끝을 냈다고 한다. 동선의 벽면이 전시 공간이 되고, 동선의 천장이 전시 조명이 된 것이라고 한다. 구겐하임에 갔을 때 나는 그곳에 전시된 작품보다는 이 건축물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니 나름 수긍이 갔다.
뉴욕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그동안 무수한 결정이 저변에 깔려있다. 1960년대에 소호지역에 고속도로가 생길 뻔 했다고 한다. 맨하탄의 큰 손 모제스라는 사람이 소호지역을 밀어버리고 도심 고속고가도로(Lower Manhattan Expressway)를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여러 반대에 부딪처 무산되었다. 만약에 그의 생각대로 고속도로가 생겼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의 뉴욕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매우 유명한 건물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뉴욕에는 엠파이어 스테잇 빌딩이나 락펠러 센터, 트럼프 타워같은 아주 유명한 건물도 있지만 그렇지 않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건물이 많기 때문이다. 에스토 플라자 근처에 쿠퍼 유니언이라는 대학이 있다. 사람들이 뉴욕에 있는 대학하면 컬럼비아와 뉴욕대를 바로 떠오르겟지만 쿠퍼 유니언도 있다. 이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이 좋았다.
물론 건축에 대해 문외한이기 때문에 이 책을 모두 소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뉴욕에 가보았던 사람이나 가볼 사람이라면 대충이라고 읽고 간다면 보는 건축물들이 어떠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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