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코믹스>

Book 2017. 12. 31. 05:07


잘 모르고 보면 논리학이라는 말장난 같은 학문이다. 도대체 실질적으로 하는 일 없이 말만 하는 사변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하고 논리학자라고 하면 그러한 말장난에 빠진 사람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논리학은 현대문명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학문으로서 지금 쓰이는 컴퓨터라든지 앞으로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꿀 인공지능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런데 논리학을 이해하기란 몹시 어렵다. <로직코믹스>는 접근 자체가 어려운 논리학을 만화를 통해 접근하였다. 특히 버틀란드 러셀을 중심으로 한 현대 논리학의 발전을 다루었다.

논리학이라는 아주 난해한 학문을 쉽게 풀어가려는 시도가 아주 좋았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이 책을 읽고 논리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 이 책을 읽는다고 논리학을 이해한다면 너무 큰 욕심이 되겠다. 다만, 논리학을 둘러싼 사람이야기들이 나오고, 그들의 고민을 보다보니 이런 저런 공감 아닌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러셀과 칸토어(Cantor), 화이트헤드(Whitehead), 비트겐슈타인(Wittgensterin), 괴델(Godel) 등등 거장들의 인간관계들도 흥미롭게 풀어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치열한 논쟁을 통해 발전시킨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논리학 그 자체를 배운 느낌보다는 학문을 대하는 학자의 자세에 대해서 더 배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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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