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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에 해당되는 글 204건
- 2017.05.14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 2017.05.06 <포트레이트 인 재즈>
- 2017.04.22 <철학 읽어 주는 남자>
- 2017.04.16 <The Great Divide>
- 2017.04.10 <Paint it rock>
- 2017.03.30 <조선왕조실톡>
- 2017.03.26 <In government we trust>
- 2017.03.15 <Rise of the robots>
- 2017.03.08 <클래식 노트>
- 2017.02.28 <Bowling alone: The collapse and revival of American Community>
글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의 작가 정재승 교수는 영화전문가는 아니다. 그래서 영화가 어떠한 기법으로 촬영되었는지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정교수는 영화를 과학지식의 마중물로 아주 잘 활용한다. 영화에서 나온 소재를 통해 과학 지식과 아주 잘 접목시킨다. 영화에서 다룬 이야기가 어떠한 과학적 개념에 기반하는지, 그것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해준다. 여기에서 “잘”이라는 것은 과학기술의 문외한인 나같은 독자들에게 이해 가능한 언어를 통해 설명을 해준 다는 것이다. 교수로서 생활의 대부분의 시간을 과학적 논문을 읽는데 할애할 것이라고 추정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대중적인 글쓰기는 놀랍다. 아마도 학술적 글쓰기와는 다른 대중적 글쓰기적 뇌를 고루 갖춘 사람인 것 같다.
작가가 사례를 둔 영화 중에서는 내가 본 영화도 있고, 내가 보지 않은 영화도 있었다. 확실히 내가 본 영화는 더욱 흥미롭게 글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인셉션>에 대한 설명은 내가 궁금했던 점을 긁어주는 느낌이라 아주 좋았다. 그리고 시각의 차이에서 오는 즐거움도 있었다. 예를 들어 <가타카>같은 경우에는 작가는 과학자답게 인간유전자변형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였다. 나나의 경우에는 <가타카>를 본 후에 유전자 변형으로 올 수 있는 사회적 갈등과 차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했다. 역시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고 다른 관점을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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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무리카미 하루키가 재즈에 대해 쓴 에세이 <포트레이트 인 재즈>를 읽은 후 그가 재즈에 조예가 깊다는 생각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이 즐겨 들었던 30명 넘는 재즈 음악가들에 대한 자신의 단상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지어서 맛깔나게 글을 잘 썼다. 물론 무라카미씨의 여러 재즈음악가에 대한 평가에 이견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아주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견이 있다고 글을 쓰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는 평가라는 말 자체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의 재즈 평론이 좋았던 것은 그가 전문 평론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가 만약에 재즈전문 평론가였다면 더 깊은 논의를 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같은 대중에게는 그의 지식은 충분히 깊었다. 그리고 평론가의 종종 대중과 유리되는 언어로 범람하는 글이 아니라 사적이지만 공감갈 수 있게 글을 썼다. 그래서 재즈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은 내가 재즈에 문외한이었다는 점이다. 무라카미 작가의 글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공감하지 못했다. 이럴 때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낀다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추후 재즈음악을 즐겨보고 이 책을 다시 읽고 싶다. 아마도 글의 풍미가 달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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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철학 읽어주는 남자>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전반부에는 철학이 어떻게 실생활에 접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썼다. 그리고 후반부는 왜 철학이 현시대에 도태된 학문으로 치부되는지를 썼다. 특히 현재 한국철학계가 가진 문제점을 비판하였다.
우리나라 학계가 비판받는 요인 중 하나는 외국학문, 정확히 말하면 몇몇 선진국 학문에 대한,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학문에 대한 추종일 것이다. 특히 외국 학문을 특별한 필요도 없이 한국현실을 설명하는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수입에 치중한 나머지 스스로의 이론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노력을 소홀히 한바가 있다. 한국현실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한국학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외국학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만의 학문적인 토대가 있어야 하는데 이 점이 부족한 바는 달리 철학 뿐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학계가 더 발전해서 스스로 자신감있게 이론을 만들고 다른 나라에 설파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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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리나라에서 헬조선이라는 이야기가 나온지는 이제 꽤 되었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들이 헤븐인 것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많이 따라하려고 하는 미국도 이 책은 헬미국으로 부를 만한다. 물론 헬조선과 헬미국이 같은 것은 아니지만 닮아있는 점도 꽤 많다.
우리와 미국이 닮은 이유 중 하나는 시장의 폐해일 것이다. 시장원리가 가져다 주는 많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불평등의 심화는 자본주의가 가진 가장 극명한 폐해 중 하나이다. 극소수의 사람들은 막대한 부를 누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빈곤에 시달리는 상황은 사회를 병들게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회를 붕괴시킨다.
이런 점으로 인하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저자는 미국정부에서는 소수의 부유층이 더 잘 사는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여러가지 예를 통해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특히, 부시정부의 문제점을 맹비난하고, 오바마 정부의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이 책이 출간된 뒤에 출범한 트럼프 정부를 본다면 스티글라츠는 아마도 심한 두통에 시달릴 것이다.
물론 정부가 선은 아니다. 정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을 규제하는 역할을 정부가 한다는 것을 믿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다면 정부가 규제하는 것 자체를 비판하기 보다는 어떻게 규제를 효과적으로 하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가 능력있고 투명하게 일을 진행시킬 수 있게 만들어야하는 데 중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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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음악은 그저 듣고 즐기면 일단 그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음악은 사람에게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아주 중요한 존재이다. 그런데 때로는 음악 혹은 그 음악을 만든 가수에 대해 알면 그동안 느끼지 못한 부분을 알 수 있게 된다. <Paint it rock>은 락 장르의 음악의 역사를 인물 및 그룹의 음악적 행보를 통해서 보여준다. 그 결과 락음악을 더 풍성하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알고 있었던 가수들에 대해서는 더 잘 알게 되고, 모르던 가수에 대해서는 소개를 받은 느낌이다. 예를 들어 The Who, Animals의 노래는 이미 친숙한데, 그동안 이 그룹 이름조차 몰랐었다. 이 책 덕분에 여러 밴드, 가수들의 노래를 찾아들었고 꽤 많은 곡들은 이미 내가 영화음악, 드라마 음악을 통해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 곡들을 알게 됨에 따라 나의 삶의 즐거움이 보다 확장되었다.
<Paint it rock> 시리즈가 단순히 락음악을 위한 지침서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책 자체가 유머와 위트가 곳곳에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만화여서 그런지 내용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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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역사학자 E. H.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이야기 하였다. 지나간 일을 역사로 만드는 것은 현세의 사람들이다. 역설적이지만 역사만큼 역동적인 학문은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일은 세대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 오기에 역사는 생동감있는 학문이다. 그래서 역사를 그저 단절된 과거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재미없고, 의미도 없다. <조선왕조실톡>은 조선왕조때의 이야기에 생명력을 넣어주는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역사를 공부를 나때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조선시대는 지금과 아주 많이 달라서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왕조실톡>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하여 시의성있게 만든다. 그래서 꽤 많은 부분이 지금의 우리의 모습과 몹시 닮아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 때 상황도 잘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웹툰의 특성상 재미있다. 너무 진지하기만 하면 사람들이 보지 않게 되는데 무적핑크 작가님의 위트있는 센스는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역사물에 웃음을 전달해준다. 이런 작품들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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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부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그리고 정부가 하는 일은 비효율의 다른 말이 되어갔다. 그래서 인지, 대안으로서 시장이 정부를 대신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정부는 비효율, 시장은 효율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민영화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수 있겠다.
하지만 시장은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않음을 이 책 <In government we trust>는 여러 사례 (특히 미국, 영국, 호주)를 들면서 알려준다. 이론적으로는 시장은 완벽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장도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인지 불완전하기 짝이 없다. 부패는 정부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일어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익극대화가 최고의 목적이 되면서 일어나는 여러 부작용이다.
물이나 전기처럼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것들이 시장에 맡겨지면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 지를 이 책은 여러 국가의 사례를 통해서 일깨워준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민영화의 선두주자인 미국을 여러 방면으로 추종하기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민영화를 받아드릴까 걱정스럽다.
물론 그렇다고 비효과적인 정부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시민들이 괜히 민영화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도 있다.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깨끗하고, 투명하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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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인공지능의 나날이 발달함으로써 로봇이 차지하는 역할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그에 따라 인류의 삶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명과 암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나아질 면은 아무래도 인간이 3D 업종에서 덜 일할 수 있고, 사람들은 더 많은 여가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유토피아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디스토피아적인 면이 여러있다. 당면한 문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직업의 소실이다. 로봇은 더 효율적으로 싼 값에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서서히 혹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인간이 하고 있는 직업을 대체하고 있다. 단순 노무뿐만 아니라 의사나 회계사 같은 소위 많은 교육이 필요한 직업조차도 위협받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예술마저도 로봇이 할 수 있다고 점쳐지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로봇의 영역은 넓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돈이 많이 드는 인력을 고용하기 보다는 초기비용을 제외하고는 더 싸게 먹히는 기계를 더 이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런 로봇이 자본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자동화의 역설을 이야기한다.
So if automation eliminates a substantial fraction of the jobs that consumers rely on, or if wages are driven so low that very few people have significant income, then it is difficult to see how a modern mass-market economy could continue to thrive (p.197).
즉, 자동화로 인하여 사람들이 직업을 잃게되어 소비를 못하면 자본주의는 붕괴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노동자도 소비자이기 때문에 로봇이 노동자의 지위를 박탈한다면 소비자도 급감한다. 소비가 없는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본주의가 뾰족한 수를 써서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한 자본주의는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수의 사람은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그 외의 사람들의 가처분 소득은 줄어든다. 이런 상태에서 시장은 활기를 잃을 것이다. 몇몇의 경제학자들은 낙수효과를 이야기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극소수의 사람들이 돈을 많이 쓰더라고, 그 영향은 다수의 사람들이 넉넉히 쓰는 것에 비하면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는 위협을 당하게 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해간다.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시장과는 다른 목적함수를 가진 정부에 어떠한 역할을 요구해야한다. 아마도 스위스에서 제시된 기본임금제와 같은 정책들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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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실 살면서 많은 클래식 음악을 듣게 된다.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때부터 광고음악까지 클래식 음악은 친숙한 음악이다. 음악을 듣고 즐기는 데 지식은 사실 필요 없다. 심지어 때로는 음악에 대한 사전지식이 온전한 감상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음악에 익숙해지면 클래식 음악의 구성이 어떻게 되고, 연원이 어떻게 되는지 안다면 더 깊게 들을 수 있다. <클래식 노트>는 음악의 문외한인 나에게 이런저런 기초 지식을 쌓게 해주었다.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은 지휘자의 역할에 대한 글이었다. 나는 항상 도대체 지휘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왔다. 아마도 예전에 전교생이 모여 조회시간에 애국가나 교가를 부를때, 음악에 조예가 없는 학생이 앞에 나가서 지휘봉을 쥐고 지휘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것이 지휘자에 대한 오해가 시작되었던 것 같다. 단지 연주자 앞에서 손짓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노다메 칸타빌레>나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조금 알았지만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그 중요성에 대해 느끼게 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듣고 공연장에서 보았던 사람이라면 흥미로운 주제들을 책은 속시원하게 이야기해주었다. 예를 들면, 팀파니스트는 한가한가에 대한 글도 지휘자와 비슷한 이유로 궁금했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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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퍼트남 교수의 명저 <나홀로 볼링>에서 던지는 화두는 아주 많다. 그 중 이 책이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개념은 사회적 자본이다. 사회적 자본은 보이지는 않지만 사회가 잘 돌아가게 하는 데 크게 일조한다. 마치 공기처럼 사회적 자본은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중요성을 있을 때는 잘 모른다. 하지만, 공기가 없을 때, 숨이 막혀 죽듯이 사회적 자본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옆집 사람을 믿지 못할 때, 혹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믿지 못한다면, 우리는 신경쇠약으로 쓰러질 것이다. 또한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있을 때는 잘 모르겠지만, 없을 때는 참으로 비참한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많은 주제 중에서 사회적 자본이 고용불안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가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좋은 대학을 가는 이유는 좋은 직장에 다니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질 좋은 직장이 줄어들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만성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런 고용불안은 사회를 분자화시키고 치열한 경쟁구조 속에 타인을 믿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서 동료이 도움이 필요할 때 자신의 안위를 위해 과감하게 회피하게 된다. 또한 단순히 조직 내 뿐 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고용불안은 이웃의 아픔에 눈감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모든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는데 서로를 돕고 사회부조리에 관심을 갖을 수 있겠는가. 고도화된 고용불안으로 인해 도무지 사회적 이슈에 참여할 시간도 없고, 금전적인 이유로 구성된 피상적인 관계가 팽배하고, 결정적으로 타인을 믿을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진지하게 해결책을 강구해볼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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