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근현대사>

Book 2019. 9. 27. 00:40

 

 

1986년에 쓰여진 <중국근현대사>1840년에 일어난 아편전쟁부터 1978년 등소평의 집권과 개방정책까지 다루었다. 140여년의 역사를 기록한 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 어느 대하 드라마보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중국이라는 적통을 이어받아서 일구어나가는 것에서 중국이 얼마나 큰 나라인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청나라가 무너져가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그럴 수도 있는 모습이다. 수많은 왕조들이 그러했듯이 달이 차면 기울는 법, 청나라도 스스로 부패하고 외세의 침입을 받으니 그 위세를 다해버렸다. 이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다만 의미있는 것은 진나라때부터 있었던 왕정이 무녀지고 공화국이 들어서는 터가 잡혔다는 데 의의가 있겠다(물론 잠깐 원세개가 황제를 칭한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나라는 끝이 나고 중화민국이 들어설 때부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설 때까지의 35년여년의 시간은 아주 파란만장하게 돌아간다(물론 그것이 끝은 아니지만 말이다). 우선 외세, 특히 일본의 침입을 받게 된다. 일본은 우리나라만 점령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교두보를 삼고 만주로 그리고 산동반도 등 연안으로 세력을 확대한다.

이렇게 외세가 들어오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군벌전쟁이 격화된다. 일단 슬픈 것은 다민족 국가이기는 하지만 같은 중국인끼리 싸웠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군벌전쟁이 외국의 세력에 의해서 조정되었다는 점이다. 우선 단기서의 안휘파는 일본의 지원을 받았고 조곤의 직예파는 미국과 영국의 지원을 받았다. 그 와중에 장작림의 봉천파도 일본의 지원을 받았는데 이들은 일본의 지원을 받는 안휘파와 대립하였다. , 서로 일본에게 지원을 받으면서 대립한 것이다. 이와중에 직예파와 봉천파가 연합하여 안휘파와 싸운다. 이 와중에 직예파는 순문의 광동정부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큰 줄기 이외에도 작은지방군벌들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물론 중국에서 중국내에서 싸운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삼국지 시절도 그렇고 춘추전국시대도 그러하였다. 그런데 이번이 조금 달랐던 것은 그 당시에는 외세의 침입은 없었다는 것이다(물론 외세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더욱 가관인 것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군벌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다음에는 국민당과 공산당의 치열한 전쟁이 있었다. 물론 일본이 계속 중국을 침략하고 있었을 때도 말이다. 장개석의 공산당에 대한 증오는 일본에 대한 증오보다 컸는지 일본의 침략을 막아내자고 국공합작을 하고나면 파기하고 또다시 공산당을 공격하였다. 장개석은 먼저 국내의 적을 일소한 다음에 외국의 침략을 막는다라는 기치하래 소위 위초작전을 여러 차례 착수한다. 저장성의 재벌(상해를 본거지로 하는 금융, 산업자본)의 체계적인 자원을 받은 국민당 군대는 가난한 공산당을 쫒아내려고 온힘을 다하지만 민심을 얻지 못하고, 대장정의 위업을 끝낸 공산당에게 패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그리고 일본을 이틈을 이용하여 중국인들을 엄청나게 많이 죽인다. 그 중 하나가 남경대학살이다. 물론 20세기 초중반이 워낙 전세계적으로 광기의 시대였지만 정말 중국인로서는 크나큰 아픔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공산당의 승리로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졌지만 그 후로도 많은 인적인 손실이있었다. 중공이 나라를 세운지 1년도 안되어서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나고 중국에서는 순망치한이라면 우리나라에 대규모 군대를 보낸다. 이 때 중공군은 또 꽤나 많은 인명피해를 입는다. 게다가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이라는 거대한 실정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또 죽어나간다. 이러한 굵직굵직한 현대사를 지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는데도 나라가 건재한 것을 보면 얼마나 중국이 거대한지 알 수 있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On writing well>  (0) 2019.09.29
<불확실성을 경영하라>  (0) 2019.09.28
<이것이 야구다>  (0) 2019.08.31
<한국사 100장면>  (0) 2019.08.26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0) 2019.08.16
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