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의 비지니스-경제학으로 본 게임산업>

Book 2018. 6. 26. 01:15



게임은 이제 거대 산업이 되었다. 예전에 '비행(非行)'이라고 치부되던 게임은 이제 하나의 스포츠로서도 자리매김하였다. 흔히 전자오락으로 불리는 게임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 종류가 변화했고 진화하였다. 그래서 이제는 게임의 역사를 논할 수 있고 게임에대한 평도 충분히 가능한 시대가 도래하였다. 이러한 시대에 <재미의 비지니스>는 게임의 기저에 있는 경제적 논리를 통찰력있게 논한 책이다.

 

저자는 아케이드게임, 콘솔게임, 온라인 게임으로 흘러가는 게임산업의 생태계를 경제학적 관점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으로 게임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네트워크의 외부성'도 어렵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굵직굵직한 게임회사, 예를 들어 아타리, 닌텐도, 소니, 마이크로 소프트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주었다. 각 회사가 성공한 이유도 다르고 쇠락한 이유도 다른 데 그에 대해서도 난해한 용어를 별로 쓰지 않고 서술하였다. 또한 이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아이템 거래에 대해서도 경제적, 게임상적 근거를 써놓았다. 저자의 통찰력이 깊다고 생각한 것이 기본적인 논리로 아이템 거래에 대해서 명쾌하게 설명하는 점이 좋았다.

 

이 논의가 이제 모바일 게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2006년작이다 보니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담지 못했다. 지난 10년간의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폰의 등장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어느 공간에 앉아서만 했었던 게임을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이 점은 그동안 있었던 게임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큰 변화이다. 이에 대한 논의가 많이 진행되었을 탠데 이를 반영한 개정판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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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