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of Pi> 인생은 하나의 표류

Movie 2017. 3. 26. 10:14


인생은 무엇일까?


현재 지구에는 7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각각 다른 상황에서 다른 생각으로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살다가도 가끔은 "인생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봉착할 때가 있다. 특히 삶이 고단할 때, "왜 사는가?"하는 질문에 정면으로 마주할 때가 있다. 인생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행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그 여행은 항상 즐겁지만은 않다. 게다가 종종 도대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를 때가 많다. 과연 우리의 인생은 무엇인가?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면서 생각한 것은 어쩌면 우리의 인생이 표류하는 파이와 닮았다는 것이다. 사실 뱃가람이 아닐 경우라면 바다에서 표류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바다에 떠있지 않을 뿐, 세상에 부대끼며 자신의 가족이라는 작은 배 위에서 표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파이가 캐나다로 가는 길에 풍랑을 만나 갑자기 표류하게 되듯, 우리도 우리가 의도하지 않게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어떤 파이는 일찍 죽기도 하고, 어떤 파이는 오래 살며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 그래서 영화의 파이처럼 육지에 도착하기도 한다.


세상이라는 바다는 어떨때는 평온하지만 어떨 때는 무참히 우리에게 시련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꿈이라는 육지를 찾아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육지에 다다르지 못하고, 또한 식익섬처럼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일을 겪고 희망이라는 두글자를 잊지 않고 살다보면 파이처럼 사람이 사는 육지에 닿기도 한다. 한사람이 겪는 수많은 과정은 하나의 영화가 부족할 만큼 수많은 이야기가 녹아들어있다. 물론 도대체 언제 끝날지 모르는 표류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않고 과정을 즐기다 보면 언젠가는 육지에 도달하는 올 것이다.



리짜드 빠꺼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수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 분명히 리짜드 빠꺼같은 존재도 있다. 위협적이기도 성가시기도 한 존재이다. 하지만 파이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파이가 끝까지 살아남는데 도움을 준다. 한 사람은 많은 리짜드 빠꺼를 만난다. 물론 빠ㅈ꺼씨와 좋은 시간을 보낼 때도 있지만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물론 이를 부정적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어쩌면  우리의 인생이라는 하나의 여행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할수 있겠다. 인간이라는 존재. 그 인간이라는 단어자체에서 나오는 의미처럼 우리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의미를 설정하고 살아간다. 어쩌면 리짜드 빠꺼는 우리에게 의미를 주는 존재일 수도 있겠다. 물론 리짜드 빠꺼처럼 헤어질 때는 그동안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쿨하지 고개돌려 지나갈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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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