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용의 옐로우 카드 3>

TV 2021. 6. 1. 23:20

최근에 이광용의 옐로우 카드 시즌3를 유튜브로 즐겨보고 있다. 3이 말하는 것처럼 이미 예전에 시즌 1과 시즌 2가 있었지만 그 때는 있는지도 모르다가 올해 들어서 보고 있는데 아주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의 가장 인기 종목인 야구와 축구를 중심으로 방송하고 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주로 야구편을 보는데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마음에 드는 점은 심층적이라는데 있다. 이제 스포츠 뉴스에서 전해주는 기본 정보는 인터넷을 살짝 보면 알 수 있다. 생각해보면 1990년 초반만 하더라도 프로야구 실시간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ARS로 전화를 걸어 알아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조마조마하게 스포츠 뉴스를 통해서 야구결과를 아는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그런 시절은 완전히 지났다. 야구팬들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프로그램은 선수출신 해설위원, 감독출신 해설위원, 그리고 기자가 만나서 꽤나 깊이 있는 내용을 방송해서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맞춘다.

또 이 프로그램이 마음이 드는 점은 솔직하다는 점에 있다. 공중파 방송을 보면 상대방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한 감언이설을 중심으로 방송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이 방송은 비판할 것은 제대로 비판하는 데에서 매우 시원하다. 예를 들어, 기아타이거즈 무엇이 문제인가 특집편에서는 속 시원하게 현재 기아타이거즈가 처한 문제를 이야기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욕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근거를 통해서 건설적인 비판을 하는 것이다. 이런 점이 이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상당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마음에 드는 점은 발란스이다. 출연진이 상황에 따라 바뀐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은 장성호-장정석-이용균 그리고 당연히 이광용 조합이다. 스타선수출신의 장성호, 스타선수출신은 아니지만 감독경험이 있는 장정석 그리고 선수도 해보지 못했지만 야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이용균 기자에다가 스포츠 중계를 오래동안 한 공력의 이광용 아나운서까지 만나면 하나의 문제도 다각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다각도의 시선은 다양한 의견을 산출한다. 야구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다양한 의견은 각 문제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특히 진행자인 이광용의 존재가 중요하다. 이광용은 적재적소의 질문을 해서 3명의 전문가로부터 시청자들이 원하는 대답을 이끌어 낸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안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되어 있어야 한다. 이광용은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한 질문을 할 사람으로 적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질문이 이 프로그램 앞에 그의 이름을 내세울 수 있게 하는 자격을 준다.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 넘치는 것은 쏠쏠히 나오는 재미이다. 아무리 깊이있고 솔직하더라도 진지하면 볼 맛이 나지 않는다. 이미 일상생활에서 지쳐있는데 야구에서까지 심각해지면 삶이 힘들다. 이광용이 아나운서고 대체로 썰렁하기는 하지만 활발히 개그를 추구한다. 이런 점이 분위기를 살린다. 그리고 이광용과 장성호 충암고 선후배 캐미도 볼만한다. 서로 존중하면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가끔 난데 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이용균 기자도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이 시의적절한 주제도 잘 고르는 점도 칭찬할 만하다. 아무리 좋은 주제도 흘러가버리면 중요성이 떨어져 버리는데 옐카는 핵심주제를 제때 잘 선정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재미의 요소도 꼭 빠트리지 않는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롯데에 대한 이야기하는 데 한준희 축구해설위원을 섭외한 것이다. 부산출신인 그의 애정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롱런했으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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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