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스 전자>

Cartoon 2019. 1. 27. 23:39

20116월에 시작해 어느덧 장기 연재 웹툰이 된 <가우스 전자>는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마도 삼성전자나 엘지전자를 모델로 한 것 같은데 대기업에서 있는 일들을 소소하면서도 현실감있게 잘 그려냈다(물론 백마탄은 제외하고). 다양한 인물에 생명력을 넣어주면서 21세기 초 대한민국 회사원들이 겪는 일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우스 전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고득점은 자수성가형 인물로서 아주 가난하지만 자신의 삶을 비관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고 있다. 그리고 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고 있는 나리도 나름 가우스 전자같은 대기업에 빈틈없이 다니는 능력자이다. 그 와중에 파워그룹 후계자인 백마탄은 가우스 전자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와 결혼할 강미는 그 누구나 좋아할 인상의 소유자이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꼰대 같은 박과장, 깊은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김문학과장까지 나열하면 20명이 넘는 고정인물이 나오는 <가우스 전자>는 그 군상들만큼이나 다양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서 독자들은 공감하고 같이 웃는다.


<가우스 전자>를 볼 때 가장 놀라운 사실은 곽백수 작가의 성실함이다. 어떻게 월, , , , 금 주5일을 새로운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지 놀라울 따름이다. 지금 시즌 4를 진행하고 있다. 시즌마다 몇 개월의 휴식기가 있기는 하지만 연재 중에는 휴재 없이 오랜 시간을 독자를 찾아가고 있다. 정말 왕성한 생산력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림 그리는 것 자체야 프로니까 매일같이 그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내용을 새롭게 하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다. 치열한 웹툰시장에서 비슷한 내용이라든지 진부한 내용을 그리면 질타가 쏟아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에피소드 하나라도 허수로 그릴 수 없는 일이다. 곽작가는 기본적으로 이 많은 분량을 두가지 소스로 해결하는 것 같다. 우선 핵심멤버들의 성장사를 그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탄이가 강미와 결혼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혹은 아지즈와 살던 상식이가 결혼해서 분가하여 아기를 낳는 과정을 보여준다든지 해서 공감을 얻는다. <가우스 전자>가 연재된지 8년이 넘었다. 그러다보니 실제 시간을 대입시켜도 그 성장사가 수긍이 가는 시간대로 간다. 20대 후반에 입사한 사람은 30대 중반이 되는 나이로서 회사에 적응하고 나래처럼 결혼하고 아기를 낳을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기본적인 드라마 작가로서 감정을 이입해서 써놓는다면 기본 뼈대가 되어서 나같은 장수독자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두 번째는 회사 안팎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쓰는 것이다. 회사원이 아닌 곽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세밀하고 현실적인 소재를 잘 구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가우스 전자>가 근본적으로 오피스 만화이야기이므로 회사 이야기를 쓰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마케팅 부서가 주축이므로 그 부서를 중심으로 일반 회사원이 느끼는 애환이나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예를 들어, 열심히 결재서류를 만들어 올렸더니 보지도 않고 리젝을 놓는다던지 야근하는 행태를 풍자한다는 지 하는 것은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샀다.


여느 인기 장수 웹툰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가우스 전자>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이냐이다. 이제 상식이는 아기도 낳고, 마탄이는 강미와 결혼하고 어쩌면 아버지가 있는 파워그룹으로 갈지도 모른다. 그리고 득점이는 벤처기업을 차려서 자신의 운명을 걸고 노력하고 있다. 기성남 차장이나 차와와 차장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의 미래를 걱정한다. 이 사람들이 영원히 가우스 전자에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회자정리라고 언젠가는 떠나야 할 날들이 온다. 그래도 지금은 한동안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여지가 있지만 흐지부지하게 이야기가 끝나는 것을 작가도 원치 않을 것이다. 어떻게 끝을 내던 간에, 10년 혹은 20년 후에 <가우스 전자> 그 후 이야기로 특별 외전 1~2개 정도 작가님이 그려주었으면 하다. 그러면 2010년대를 <가우스 전자>와 같이 했던 독자들에게는 오래된 친구를 본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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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Cartoon 2019. 1. 25. 23:54


30살이 넘어가고 결정적으로 32세에 결혼을 한 후에 차츰 연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30대 중반이 넘어가니 연애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40대에 가까워져 가니 어떻게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고 처음부터 결혼한 상태와 아이가 있었던 상태인 것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연애이야기가 나오는 영화, 소설, 만화 같은 것을 접하게 되면 전혀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런데 연애이야기가 꽤 나오는 <유미의 세포들>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유미의 세포들>은 김유미라는 여성의 내면의 관점에서 유미가 살아가는 것을 전지적인 관점에서 본 만화이다. 유미라는 인물이 평소에 느끼는 원초적인 감정인 식욕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로 나설 때의 감정, 그리고 대인관계로부터 오는 복잡다단한 감정까지 섬세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였다. 만화를 보면서 작가가 여성인줄 알았다. 왜냐하면 주인공 유미가 구웅, 바비를 만나면서 겪는 감정을 여성이 아니고서야 도무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묘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가인 이동건 선생이 남자여서 너무 놀란 적이 있었다. 나의 고정관념이겠지만 이렇게 여성의 마음을 잘 아는 것은 여자아니고서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이런 면에서 역시 작가는 작가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가가 여성이라고 생각하게 된 또다른 이유는 그림체 때문이다. 너무 예쁘게 잘 그렸다. 특히 인기웹툰 조석의 <마음의 소리>, 기안84<복학왕>, 이말년의 <이말년시리즈>, 주호민의 <신과 함께>를 보다가 <유미의 세포들>을 보면 여성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이다. 작품에 나오는 유미, 구웅, 바비, 새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포들인 출출세포’, ‘응큼세포’, ‘자린고비 세포’, ‘자장자장 세포’, ‘사랑세포’, ‘예의세포등등을 특색있고 귀엽게 그렸다. 이러한 귀엽고 특색있는 세포들이 서로 아웅다웅거리는 것을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20191월 현재, <유미의 세포들>은 휴재중이다. 201810월을 마지막으로 휴재중인데 잎으로의 향로가 궁금하다. 유미는 우여곡절 끝에 그의 남자친구인 바비와 잘 되는 과정이고, 작가로도 데뷔를 하 시점에 휴재가 왔다. 앞으로 다시 연재를 해서 바비와 어쩌면 결혼을 하게 되고 작가로서도 성공하는 그림으로 그릴 수도 있겠다. 그리고 어쩌면 유미가 결혼하는 생활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을 그려도 좋을 것 같다. 이 작품이 매우 장수한 다면 아기를 낳아서 기르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소회를 그려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되면 유미의 인생사를 보게 되어 사람들이 같이 늙어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인기는 떨어질 각오를 해야할 것이다. <유미의 세포들>이 인기인 이유는 기본적인 스토리 플롯도 있지만 세포들이 유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매우 창의적인 데 있다. 지금 349회까지 나오면서 여러 번을 경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야기가 길어진다면 이러한 창의성이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사람이라는 것이 간사하게도 매우 독창적으로 사람의 심리를 표현해냈던 세포들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진부해 지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아마 작가도 더 연재를 해서 아예 <세포>라는 장르를 확립할 정도로 밀어붙일 것인지 아니면 박수칠 때 떠나느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할 것 같다.


다른 웹툰들과 달리 <유미의 세포들>은 드라마나 영화로 보기가 어려울 수 있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인물만 나오면 어렵지 않다. 그런데 세포들을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관건인데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만화만큼 세련되게 재연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차라리 에니메이션으로 변환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지금 <유미의 세포들>은 각종 팬시상품은 물론이거니와 바비 아버지가 분식집을 하는 것을 모티브로 삼아 오프라인에서도 바비떡뽁이를 팔고 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친근한 세포들을 계속 볼 수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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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Cartoon 2019. 1. 14. 00:03


20183월부터 시작해서 20191월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타인은 지옥이다>는 중간마다 분량대한 독자들의 불만이 꽤 있었지만 상당히 임팩트 있는 작품이었다. 기본적으로 시골에서 상경한 윤종우라는 인물이 서울에 있는 고시원에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고시원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에 주인공이 휘말리게 되는데 언뜻보면 무슨 저런 일이 있을까?”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작품을 보다보면 실제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서울에는 수많은 아파트들이 있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수많은 고시원들이 있다. 물론 아파트에 산다고 모두가 잘 사는 것은 아니고, 행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대개는 아파트라고 하면 적어도 어느 정도 인간이 살 수 있는 평수과 시설이 구비된 경우가 많다. 그와 반대로 고시원은 몸만 누울 수 있는 공간, 방음이 별로 안되는 벽, 더러운 공동화장실, 때로는 아예 창문이 없어서 도무지 낮인지 밤인지 구분할 수 없기도 하다. 이런 곳에 사람들이 사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돈이 없어서 이다. 가난하지 않다면 그 누구도 이보다 좋은 시설을 두고 감옥만도 못한 시설에 들어와 몸을 기거하지 않을 것이다. 텔레비전, SNS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보면 사람들이 다들 잘 사는 것 같지만 오히려 고시원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면을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너무나 현실적으로 잘 그려냈다.


조금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 건강한 품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은 고시원 생활이 시작되면서 점점 변해간다. 아무리 멀쩡한 사람이라도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을 몰아놓은 고시원같은 공간에서는 점차 각박해질 수밖에 없다. 매체를 통해서 여러 사건사고를 보면 혹시 사건을 일으킨 범죄자가 고시원같은 생활을 통해서 괴물로 변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암사동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난동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는데,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혹시 <타인은 지옥이다>와 같은 상황에서 그렇게 극단적인 이상행동을 취한 것이 아닌지 의심해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돈을 벌어보겠다는 부푼 꿈을 앉고 아는 선배네 회사에서 일한다. 그런데 고시원에 있는 왕눈이, 주인집 아주머니 같은 이상한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녹초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녹초가 된 마음은 병이 들고, 회사에서 직장동료이자 선배인 병민씨를 때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고시원 외에는 갈 곳이 없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꼭 젊은층이 아니더라도, 처한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주인공처럼 병들어갈 것이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제목만큼이나 자극적인 주제를 다루었다. 고시원에서는 몇몇의 사람이 죽어나갔고 점차 살인의 공포가 주인공을 조여 온다. 이 서스펜스가 작가의 특유의 음울한 그림체와 어울려 집중도를 높였다. 작가의 그림을 잘 그린다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렸다. 특히 기괴하게 똥그란 눈을 가진 주인집 아주머니와 왕눈이로 불리는 살인의 핵심인물을 사람을 오싹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큰 눈을 가지기를 원하는데 그런 눈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 비현실적으로 똥그란 눈이 주는 공포는 상당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드라마로 제작될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인기도 있었고 시의성도 큰 작품이다. 어떻게 드라마로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관건은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살기(殺氣)일 것이다. 생전 처음 만난 사람들이 힘든 삶을 전전하는 데 옆에 있는 사람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일 것이다. 예전 맹자선생께서 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이라고 하셨다. 재산이 없으면 도덕적인 마음도 없다는 이야기인데, 아마도 고시원에서는 온화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요원할 것이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하면 풀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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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사략, 민심으로 세상을 세우라>

Cartoon 2019. 1. 7. 12:27

,중국의 역사가 깊다보니 그에 대한 기록도 많다. 그 기록을 보다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록이 대부분 위정자들에 대한 내용이라서 일반인들의 삶에 대해서는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천년 전의 중국의 위정자들의 모습이 지금을 살아가는 정치인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만화 <십팔사략, 민심으로 세상을 세우라> 후편에서는 당나라, 송나라 때 이야기를 간단하지만 의미있게 에피소드별로 다루고 있다. 우선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당나라의 이세민 이야기이다. 당나라를 건국한 이연에게는 건성, 세민, 그리고 원길이라는 세 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 중 세민이 가장 능력이 출중했다. 그래서 건성과 원길은 세민을 견제했다. 그래서 건성과 원길은 세민을 독주로 제거하려는 계략을 계획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실패했고 세민은 반격을 가하여 두형제를 제거해버렸다. 이를 현무문(玄武門)의 변이라고 한다. 이 사건을 읽으면서 우애좋은 형제도 있겠지만 권력이나 이권 앞에서 형제의 우애가 흐트러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권력을 두고 암투를 벌이던 일이 종종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권력을 세습하는 북한에서도 형제를 제거하는 식으로 권력을 공고히 하는 일이 일어났다. 왕권이 없어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의 승계할 때 많은 다툼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현대의 왕자의 난이라든지 롯데 신동빈, 신동주 형제의 다툼을 보면 620년대에 일어난 당나라 때의 이야기가 예전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 당태종 이세민도 죽은 지 1400년 정도가 되었다. 그의 이름이 남은 것은 그가 당나라 치세를 잘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이유는 고구려를 공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그런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한편으로는 권력을 위한 투쟁이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어차피 죽으면 잊혀 질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권력을 잡지 못했을 때 박해를 받는 다면 그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저 소소하게 살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형제를 죽일 정도의 권력욕은 아마도 인간의 과욕 아닐까 싶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했던 것은 송나라의 왕안석(王安石)이야기이다. 송나라 신종은 나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그래서 훌륭한 사람을 등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데 그 중 한명이 왕안석이다. 왕안석은 지방 관리로서 농촌의 토호세력의 횡포를 직접 목도하였다. 재상으로 등용된 왕안석은 농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신법(新法)을 제정하고 이행하려고 한다. 그런데 기득권 층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신종과 왕안석은 개혁에 실패한다. 이를 보면서 개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1000년 전에 살았던 왕안석이든, 현정권의 개혁적 성향을 보이는 사람이든 모두 기존의 세력과 부딪친다. 이를 보면 언제나 변화는 저항을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경우, 개혁은 좌초되고 소수의 몇몇만 성공하여 세상을 바꾼다. 그리고 바뀌어진 모습도 세월이 흐르면서 개혁의 대상이 되고는 한다. 어쩌면 이러한 과정은 만고불변의 인간사의 법칙인 것 같다.


만화 <십팔사략, 민심으로 세상을 세우라>의 저자 조득필 선생은 이 책만 쓴 것이 아니라 <만화로 재미있게 읽는 고전 지혜 시리즈>를 저술한 사람으로서 한비자,” “맹자등 다른 주제에 대해서도 만화를 그렸다. 그림체가 꽤 귀여운데 그 이유는 아마도 인물들이 대개 3등신으로 그려져서 인 것 같다. 그리고 모두 컬러인데 아주 화려한 색체가 아니라 부드러운 색을 써서 보는 데 부담이 없다. 가장 중요하게 중요내용을 아주 잘 녹여냈다. 방대한 내용을 만화로 그리려고 하다보면 취사선택이 불가피한데 핵심내용을 이야기 흐름에 맞게 잘 썼다. 그리고 각 주제별로 이해돋보기내용 속 교훈을 통해 정리해서 이해를 높였다. 초중등학교 필독서로도 손색이 없고 어른들도 쉽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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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it up>

Cartoon 2018. 12. 14. 02:45


<Paint it rock>시리즈로 세계의 락 역사를 정리한 남무성씨가 장기호씨와 손을 잡고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해 그린 <Pop it up!>을 읽게 되었다. 이미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화체로 옮기는 것에 성공한 그는 이번에도 작곡을 비롯한 노래를 분석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음악적 내용도 아주 충실해서 아마도 장기호 교수가 강단에서 적어도 1학기 많게는 2학기 걸쳐서 할 이야기를 잘 녹여둔 느낌이다.


이 만화책은 Jazz it up이라는 뮤직바에서 일하는 강화성이라는 청년이 주위 도움을 통해 음악을 배워가는 스토리로 독자에게 어떻게 음악이 만들어지는 지를 알려준다. 강화성군은 가난하지만 음악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 음악을 체계적으로 배우지는 못한 사람이다. 강군이 일하는 바에 자주 다니는 뮤지션이 조언해주고 빌려준 책을 통해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에서는 대학교수인 장기호가 써서 그런지 음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강조한다. 아마도 이에 대한 논쟁은 있을 것 같다. 예술인 음악을 교육으로 가르쳐지는가? 가끔 들리는 소문에는 파바로티는 악보를 읽지 못했으며, 인기 그룹 악동뮤지션의 작곡을 담당하는 이찬혁은 악보를 제대로 그리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들은 사람들을 사로잡는 음악을 산출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대 작곡과를 비롯한 유수의 음대를 나온 사람들이 수천명은 넘은 탠데 그들이 모두 훌륭한 작곡을 하는 것은 아니다. 창작이라는 것을 배워서 가능한 영역인지 아니면 천재적인 영감이 필요한 영역인지는 토론해볼 여지가 있다. 이 책의 요지는 물론 천재성이 있으면 좋지만 체계적으로 음악을 배우면 직업가로서 음악인으로 롱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균형적으로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선 1장에서는 대중음악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2장에서는 모두가 관심을 갖는 히트곡에 대해서 말한다. 특히 히트곡의 조건을 분석한 내용이 나온다. 이어서 3장에서는 더 깊게 들어가서 대중음악의 형식에 대해서 정리를 한다. 4장에서는 음악의 기본요소인 코드를 비롯한 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5장에서는 스케일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다. 6장에서는 창작이라면 항상 민감한 표절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7장에서는 필수용어가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 대중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과 실제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내용은 풍부하고 만화로 잘 그려서 이해도도 높았다. 하지만 역시 실제 강의가 필요함을 느꼈다. 예를 들어, 스케일을 설명하면서는 아예 장기호씨가 책속의 책그림으로 나타나 설명을 한다. 그리고 건반그림을 보여주면서 스케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남무성씨가 이를 잘 표현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장르 음악이어서 그런지 듣고 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아마도 실제 강의에서는 장기호씨는 훨씬 효과적으로 이 내용을 전달할 것 같다. 확실히 책으로 전달이 잘 되는 부분이 있고 어떤 부분은 말과 소리로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아무래도 남무성씨의 개그였다. Verse/ Chorus 형식을 이야기할 때 백분토론을 페러디한 네분토론을 그렸다. 이 부분은 주인공이 음악책을 보면서 나오는 장면으로 나오는데 손석희, 배철수, 장기호, 존레논, 그리고 남무성을 등장시킨다. 그러면서 이 5명이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압권은 존레논 옆에 그의 부인인 오노요코를 등장시켜서 계속 붙여놓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오노요코는 존레논의 머리를 감싸고 존레논 이야기에 끼어들기도 한다. 이 장면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웃겼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싫어할 사람도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존레논과 오노요코를 추앙하는 사람이라면 불쾌감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이 외에도 곳곳에 존재하는 남무성 작가의 개그감은 딱 내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아주 유쾌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이 2018년에 그려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가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넣고, 주인공이 카카오톡을 이용해서 사람들과 연락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러한 장면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였다. 그런데 이런 장면들 때문에 역사적인 사료로서도 역할을 미래에는 할 것 같다. 50년 후에 이 책을 읽는다면 2010년대의 통신 상황을 이러한 장면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남무성 작가의 다른 작품인 <Jazz it up>도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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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Cartoon 2018. 12. 5. 17:12


조석 선생은 웹툰의 장을 연 사람은 아니지만 웹툰이라는 장르가 대중적으로 자리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마치 조선시대로 치면 태조는 아니지만 태종이나 세종정도는 되는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2006년에 연재를 시작하여 2019년이 된 <마음의 소리>는 지금까지 무려 1150회가 넘는 회차를 거듭하며 독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 웹툰계의 전설의 된 조석은 아직 현재진행형인 인물이다.


조석 작가의 <문유>, <조의 영역> 등 다른 작품도 있지만 <마음의 소리>를 빼고서는 그를 말할 수 없다. <마음의 소리>는 자전적인 웹툰이다. 조석이 주인공이고 자신의 형인 조준, 그리고 아버지 조철왕, 부인 애봉이, 근래에는 딸 율봉이 등등 주위에 있는 사람이 총출동된다. 기본적으로 이들과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물론 실제로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야기는 과장되게 진행되어서 웃음을 준다. 그리고 소재는 가족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조석의 학창시절, 전경시절, 대학시절이 버무려져서 나온다. 각 회가 전 회나 다음 회와 연결될 필요가 없이 단독적인 스토리를 구성하기 때문에 <복학왕>이나 <타인은 지옥이다>같이 스토리 라인을 중요시 여기는 작품과는 달리 연속성에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소리>가 추앙받아 마땅한 이유는 작가의 꾸준함 때문이다. 매화 다른 재미있는이야기를 담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는 것은 둘째치고 소재를 구하는 것도 회차가 지날수록 지난해진다. 지금은 주 1회 연재하지만 10년 넘게 화요일, 목요일 주2회 연재하는 일은 자신의 삶을 모두 소진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리고 작년에 잠시 휴재를 한 것 외에는 휴재없이 10년 넘게 연재해 왔는데 이 역시 초인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의 소리>가 연재되는 동안 수많은 작품들이 명멸했다. 하지만 <마음의 소리>는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바탕으로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힘을 보면 예전 TV예능 <무한도전>을 보는 것 같다.


<마음의 소리>10년 넘게 연재되면서 그림체도 진화해왔다. 1회 때와 지금의 조석의 모습을 보면 확연히 다른 그림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아주 놀랍게도 오랫동안 그의 작품을 본 사람들은 변하는 모습을 잘 느끼지 못한다. 어느 정도 시나브로 변화를 추구한 것 같다. <무한도전><무모한 도전>시절과 종영할 때의 포맷과 멤버가 달랐듯이 장수 작품은 시간에 흐름에 따라 그에 맞게 변하는 것 같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서 장시간 연재를 하면서 초등학교때 그의 작품을 보면 자란 아이가 이제 대학을 가고 입대를 하고 제대를 하게 된 것이다.<마음의 소리>의 그림체가 세련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긴 시간 속에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고 이제 그의 그림은 조석그림체화되었다.


어쩌면 <마음의 소리>는 지금부터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아마 작가 스스로도 심각하게 고민해보았겠지만 <마음의 소리>를 언제까지 연재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지금까지는 <마음의 소리>는 항상 상위권을 랭크하면서 인기를 구가하였다. 그런데 이제 작가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웹툰의 주소비층인 청소년층과는 점점 나이차가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젊은 층의 이해하는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고 그들이 쓰는 유머감각과는 달라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소재 면에서는 이제 아버지로서의 조석이 나와서 내용을 확장하고 있는데, 공감하는 독자들이 점차 웹툰을 떠나면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괜히 더 오래 연재했다가 인기가 떨어져 사라질 수 있는 압박감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박수칠 때 떠나는 작품’‘의 멋있음을 작가도 알 것이다. 문제는 그 박수칠 때가 언제까지 이어질 까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조석작가가 판단할 문제겠지만 예전 같은 수준으로 아이디어가 샘솟지 않는다면 지금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마음의 소리>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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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

<천재 유교수의 생활>

Cartoon 2018. 11. 20. 05:16

<천재 유교수의 생활>은 소소하지만 나름 박진감 넘치는 인생을 사는 Y대 경제학과에 재직하는 유택(柳沢)교수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이다. 제목 그대로 생활을 그리기 때문에 생활만화라고 볼 수도 있다. 유교수가 손녀를 보며 생기는 에피소드, 제자들과 롯뽄기에 가서 생기는 에피소드, 동네의 길고양이를 챙겨주는 에피소드, 딸들과 백화점에 가는 에피소드, 스키장에 가는 에피소드, 시장에서 장보면서 동네 아주머니와 신경전을 벌이는 에피소드 등 생활에 어렵지 않게 봄직한 이야기를 유택 교수의 시점으로 보여준다. 별대수롭지 않은 사건들이기 때문에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나름 재미있는 이유는 그의 독특한 삶의 방식에 있다.


유택교수의 삶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칸트같은 삶을 살기 때문이다. 9시에 수면을 취해서 새벽 5시에 일어난다. 8시간의 정량의 수면을 취하는 삶을 오랫동안 살아왔다. 행여나 밖에서 밤 9시를 맞이한다면 마치 신데렐라가 자정에 변하는 것처럼 유교수는 잠에 빠져든다. 남들은 이러한 유교수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오히려 유교수는 불규칙하게 사는 다른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유교수의 관점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유교수처럼 규칙적으로 사는 삶이 답답해 보이지만 그 규칙 안에 살아가는 사람은 꽤 행복할 수도 있다. 자신에게 딱 맞는 규칙적인 삶을 살면 몸도 그것에 잘 맞추어지고 삶은 예측가능한 평안한 상태에 도달한다. 이런 상태에서 한 번 살게 되면 오히려 규칙이 없는 삶을 사는 것보도 행복하게 살 수도 있다. 이러한 규칙적인 삶을 답답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천재 유교수의 생활>을 찬찬히 읽다보면 그의 지루해 보이는 삶도 상당히 다채로운 일들이 일어난다. 이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지루하지 않아 보인다. 이는 마치 꼭 선거올림픽 출전같은 거대한 일이 아니더라도 생활에 천착하다보면 마치 화려한 반찬없이 밥만 꼭꼭 씹다보면 밥맛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규칙적인 삶은 생활의 소소한 일들조차도 의미있는 흥미로운 일이 되게 한다.


그가 규칙적인 삶을 잘 살 수 있었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그가 참된 학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이 원하는 책이 있으면 멀리 있는 대학에 책을 빌리러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워낙 다독가이기도 해서 많은 책을 구입하는데 집에는 책이 쌓여있다. 책은 세상을 담은 보고이다. 책을 읽으면서 세계에 대해서 이해하기도 하고 스스로의 정신상태에 대해서도 이해하기도 한다. 책 한권이지만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준다. 이렇게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진전시키는 연구과정을 하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른다. 게다가 교수라는 특성상 자신 만의 지적인 세계가 있기 때문에 여러 학문을 습득하면서 그 세계를 구축하고 넓혀가는 재미를 느끼게 되면 규칙적으로 살아도 지루하지 않다. <천재 유교수의 생활>은 이 점을 잘 표현하였다.


그리고 그의 생활 모습에서 본받아야 할 것은 남의 신경을 쓰지않고 본분을 다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원칙을 중시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을 제외한 것에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만약에 유교수같은 사람 만이 세상에 있다면 아마 이 세상에 범죄는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지 알고 자신의 직분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니 남들의 시선을 크게 쓰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 모르겠다. 꼭 교수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일에 만족을 느끼는 삶은 타인의 왈가왈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읽으면서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명칭부분이었다. 모두 다 알다시피 <천재 유교수의 생활>은 일본만화이다. 그런데 주인공 이름은 유택으로 한국어로 바꾸었는데 나머지는 모두 일본어 이름 그대로 이다. 예를 들어 유교수는 딸이 4명인데 첫째는 이츠코, 둘째는 나츠코, 셋째는 미츠코, 넷째는 세츠코이다. 그 외에도 모두 일본어 이름 그대로 나온다. 아예 <슬램덩크>처럼 한국식 작명을 하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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