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앤오프> 39회

TV 2021. 5. 17. 01:05

연예인의 사생활을 보는 프로그램의 인기가 끝날 줄을 모르고 있다. <나혼자산다>가 장기 방영하고 있고, 구성원이 조금씩 다르게 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아이중심), <아내의 맛>(부부중심), <전지적 참견시점>(연예인과 매니저관계중심) 등등해서 많은 프로그램이 연예인의 사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TVN<온앤오프>도 그 중 하나다.

<온앤오프>와 가장 비슷한 프로그램은 <나혼자산다>이다. 심지어 <온앤오프>에서는 <나혼자산다>에서 나왔던 김동완이 출연했다. 나혼자산다의 김동완과 온앤오프의 김동완의 차이점이라고는 집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만큼이나 나혼자산다와 온앤오프는 비슷하다. 그럼에도 작은 차이점들이 존재한다.

일단 <나혼자산다>의 고정멤버들간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단단하다. 물론 <나혼자산다>의 고정멤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혹은 개인의 사정에 따라 천천히 변한다. 하지만 한번 자리를 잡은 체제는 호흡이 짧은 방송현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게 유지한다. 그래서 고정멤버의 생활을 중심축으로 보여주고 간간히 새로운 손님을 받는 형식이다. 그리고 고정멤버끼리는 가족느낌으로 가끔 엠티도 같이 가기도 하는 등 끈끈한 우애를 보여준다.

그에 비해 <온앤오프>는 성시경을 중심으로 매주 새로운 손님을 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온앤오프>는 처음에는 성시경과 조세호를 중심으로 시작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성시경과 엄정화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성시경은 남을 것 같다. 하지만 <나혼자산다>처럼 가족느낌으로 갈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새로운 멤버순환이 <나혼자산다>보다 훨씬 빠른 느낌을 준다.

<온앤오프> 39회에서는 이승윤과 남규리 그리고 마지막에 편집으로 예전에 찍은 듯한 하니가 나왔다. 가수 이승윤의 경우에는 수더분한 매력을 방영하였다. <나혼자산다>와 마찬가지로 촬영부분을 메인엠씨인 성시경, 엄정화 그리고 보조엠씨인 윤박, 초아, 넉살이 같이 보면서 여러 코멘트를 하는 형식을 취한다. 윤박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가수이므로 여러 면에서 공감하는 면을 보여주었으면 연기자인 윤박조차 대학가요제에 출전한 사실을 말하며 흥미를 자아냈다.

이승윤 편이 끝나고 남규리 편이 나왔다. 남규리의 경우에는 예쁜 얼굴과는 다른 이외의 취미가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남자들이 주로 좋아하는 게임인 철권을 진심을 다해서 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 점이 워낙 화제가 되어서 예고편에도 나왔고 나도 이에 혹해서 본 면도 있다. 철권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외모이기에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계속 보다보니 이 연예인의 다른 면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남규리가 철권을 단순히 촬영 때문에 배운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하니가 나와서 공부하는 모습이 나왔다. 약간 아쉬운 점은 이승윤과 남규리 편과는 달리 따로 찍은 것이라서 전혀 유기적으로 통합된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약간 촬영을 위한 삶을 보여준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약간 연예인 수더분한 면을 홍보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이러한 느낌은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온앤오프>는 이외에도 정재형, 오연서, 유수진, 이정현 등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하여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혼자산다>와 매우 비슷하지만 시청자들의 남들이 어떻게 사는 지에 대한 관심이 줄지 않는한 비슷한 프로그램은 계속 양산될 것 같다. 그리고 <나혼자산다>이 방영된지가 오래되었고, 인기만큼이나 여러 구설수에 오르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러면에 아직 <온앤오프>는 나름 신선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독특한 사람들을 섭외하지 못한다면 급속히 매력이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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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