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라이브>

TV 2021. 2. 20. 02:44

 

2021119<더 라이브>에서는 김진욱 공수처장 청문회, 코로나 백신, 비트코인 등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요점 중심으로 간명하게 다루었다. 매체의 중심이 TV에서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로 중심축이 바뀌는 현시대에 잘 맞게 구성되었다. <더 라이브>에서는 우선 유튜브에 올라오는 실시간 댓글을 소개한다. 그리고 유튜브에 풀영상이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 전체가 올라오기도 하고, 영상클립 형태로 주제별로 업로드되기도 한다. 그래서 시청자의 니즈에 따라서 골라 볼 수 있다.

묵직한 궁중요리 같은 시사뉴스를 가벼운 스낵처럼 소화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첨예하게 대립되는 정치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등 사회문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그렇다고 가벼운 시사 프로그램을 표방하더라도 근본이 없는 것도 아니고, 중량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우선 <더 라이브>는 사실에 근거하여 방송한다. 시사 프로그램이 다른 드라마 프로그램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사실에 근거하여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고, 지금까지 무탈하게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중량감은 초대 인사로 판단될 수 있다. <더 라이브>에서는 장관, 국회의원부터 대학교수 등 사회의 지도층과 전문가가 출연하여 사안이 되는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설명한다. 이러한 점이 이 프로그램이 단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진행자 최욱은 개그맨 출신인 방송인이고 반고정 게스트인 박지훈은 법조인이다. 물론 개그맨이라고 해서 재미 만을 주고, 변호사라고 해서 웃음을 주지 않을 필요는 없다. <더 라이브>는 어려운 뉴스를 쉽게 전달한다는 점을 목표로 했기에 게스트가 무미건조하면 진행자가 톤업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요즈음 최욱은 손석희 아나운서보다 더 무거운 느낌이다. 박지훈 변호사가 개그를 담당하지 않았다면 정통 시사 프로그램이나 다를 바 없는 느낌이다. 이런 점에서 최욱이 유머를 더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라이브>가 생동감있는 시사프로그램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예전 JTBC<썰전>이 떠오른다. 하지만 기본적인 구성원 포맷이 다르다. 특히 진행자인 오언종 아나운서는 훈련된 전문 방송인으로 프로그램의 기틀을 잡아주고 있고 잡아주어야 한다. 시청자는 오언종 아나운서에게 웃음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정제된 언어로 이 프로그램이 공중파 방송임을 잊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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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