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

TV 2019. 3. 1. 03:27


서장훈, 한혜진, 곽정은, 김숙, 주우재가 진행하는 <연애의 참견>은 예전에 방송되었던 <마녀사냥>의 후속판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마녀사냥>에 출연했었던 곽정은과 한혜진이 나와서 일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타인의 연애고민을 풀어주는 데 있어서 공통점을 갖는다.

물론 <마녀사냥>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신동엽의 존재의 여부이다. 신동엽은 연애에 있어서의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탑 진행자로서 <마녀사냥>도 신동엽이 메인이 되어서 진행되었다. 게다가 기본 주축이 신동엽-성시경-허지웅-유세윤으로 이어지는 형동생사이로 이어지는 위계질서가 있었다. 그런데 비해 <연애의 참견>은 그 어느 누구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평등한 위치에서 진행된다. 게다가 각 출연진들은 한혜진-주우재를 제외하고는 위계질서를 잡기 애매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진행한다. 이 점은 장점 혹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궁극적으로 취향으로 귀결될 수 있다. 만약에 내용을 정리해주는 사람이 필요로 한다면 <마녀사냥>이 더 재미있을 것이다. 신동엽이 찬반의 논란이 있는 내용을 어떻게든 정리를 하고 외견적으로는 일단 패널들이 이에 수긍하기 때문에 깔끔한 맛이 있다. 반면에 <연애의 발견>은 패널들간의 수평적인 의사교류가 장점이다. 그런데 그 누구 하나 권위적으로 마무리를 짓지는 않기 때문에 약간 어물정하면서 주제를 넘어가는 면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차이점은 <마녀사냥>에서는 유부남인 신동엽과 유세윤과 싱글인 성시경, 그리고 돌싱이 허지웅이 있었다. 반면에 <연애의 참견>에서는 돌싱 서장훈과 곽정은이 있었고, 싱글인 한혜진, 주우재, 김숙으로 구성되었다. 물론 결혼한 상태가 연애의 완성상태는 아니지만 돌싱과 싱글로만 구성된 조합은 신선하지만 공신력은 조금 떨어졌다.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서라도 기혼남자 혹은 여자를 섭외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리고 구성원의 다양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나이가 40대에 가까운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것 같다. 물론 주우재가 그나마 86년생이지만 이마저도 30대 중반이다. 오히려 신선하게 90년대 생을 섭외해보는 것은 어떨까싶다. 예전에 <마녀사냥>을 보았을 때도 이점이 불만이었다. 출연자들의 나이가 상당히 많다보니 약간 꼰대같은 발언이 남발되었다. 물론 조언을 하는 입장에서 꼰대가 되지 않기도 어렵기는 하지만 차라리 젊은 출연진을 넣어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넓히는 것은 어떨까 싶다.


<마녀사냥>과의 또다른 차이점은 <연애의 참견>에서는 재연씬이 나온 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돌싱커플이 사랑에 빠졌는데 남자 쪽이 전처와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여 고민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마녀사냥>이었다면 사연을 읽는데에 그쳤을 탠데, <연애의 참견>에서는 이런 모습을 재연배우들이 나와서 <서프라이즈>처럼 연기를 한다. 이 점이 패널들의 토크 부담을 확실히 줄이는 역할을 할뿐더러 드라마를 시청하는 맛도 주어서 좋았다.


<마녀사냥>이 되었든 <연애의 참견>이 되었든 이러한 프로그램은 인간이 사랑하고 아퍼하는한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연애는 워낙 사적인 이야기이고 여러 가지 개인적인 취향과 조건에 의해서 진행된다. 그래서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여 진단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게다가 연애는 기본적으로 한명이 하는 것이 아니므로 상대방의 입장도 들어보아야 입체적으로 상황이 이해가 된다. 대개 한사람의 사연으로만 이루어져 상담이 들어가므로 이러한 상담을 토대로 진행되는 조언은 대개 불완전하다. 그리고 연애라는 것이 지극히 감정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사연을 쓸 때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쓰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류의 프로그램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오히려 과한면이 있다. 그저 저절 수도 있겠구나라는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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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