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Book 2017. 5. 14. 16:04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의 작가 정재승 교수는 영화전문가는 아니다. 그래서 영화가 어떠한 기법으로 촬영되었는지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정교수는 영화를 과학지식의 마중물로 아주 잘 활용한다. 영화에서 나온 소재를 통해 과학 지식과 아주 잘 접목시킨다. 영화에서 다룬 이야기가 어떠한 과학적 개념에 기반하는지, 그것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해준다. 여기에서 이라는 것은 과학기술의 문외한인 나같은 독자들에게 이해 가능한 언어를 통해 설명을 해준 다는 것이다. 교수로서 생활의 대부분의 시간을 과학적 논문을 읽는데 할애할 것이라고 추정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대중적인 글쓰기는 놀랍다. 아마도 학술적 글쓰기와는 다른 대중적 글쓰기적 뇌를 고루 갖춘 사람인 것 같다.

 

작가가 사례를 둔 영화 중에서는 내가 본 영화도 있고, 내가 보지 않은 영화도 있었다. 확실히 내가 본 영화는 더욱 흥미롭게 글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인셉션>에 대한 설명은 내가 궁금했던 점을 긁어주는 느낌이라 아주 좋았다. 그리고 시각의 차이에서 오는 즐거움도 있었다. 예를 들어 <가타카>같은 경우에는 작가는 과학자답게 인간유전자변형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였다. 나나의 경우에는 <가타카>를 본 후에 유전자 변형으로 올 수 있는 사회적 갈등과 차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했다. 역시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고 다른 관점을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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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레이트 인 재즈>

Book 2017. 5. 6. 10:37


무리카미 하루키가 재즈에 대해 쓴 에세이 <포트레이트 인 재즈>를 읽은 후 그가 재즈에 조예가 깊다는 생각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이 즐겨 들었던 30명 넘는 재즈 음악가들에 대한 자신의 단상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지어서 맛깔나게 글을 잘 썼다. 물론 무라카미씨의 여러 재즈음악가에 대한 평가에 이견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아주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견이 있다고 글을 쓰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는 평가라는 말 자체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의 재즈 평론이 좋았던 것은 그가 전문 평론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가 만약에 재즈전문 평론가였다면 더 깊은 논의를 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같은 대중에게는 그의 지식은 충분히 깊었다. 그리고 평론가의 종종 대중과 유리되는 언어로 범람하는 글이 아니라 사적이지만 공감갈 수 있게 글을 썼다. 그래서 재즈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은 내가 재즈에 문외한이었다는 점이다. 무라카미 작가의 글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공감하지 못했다. 이럴 때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낀다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추후 재즈음악을 즐겨보고 이 책을 다시 읽고 싶다. 아마도 글의 풍미가 달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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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읽어 주는 남자>

Book 2017. 4. 22. 15:09


<철학 읽어주는 남자>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전반부에는 철학이 어떻게 실생활에 접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썼다. 그리고 후반부는 왜 철학이 현시대에 도태된 학문으로 치부되는지를 썼다. 특히 현재 한국철학계가 가진 문제점을 비판하였다.

 

우리나라 학계가 비판받는 요인 중 하나는 외국학문, 정확히 말하면 몇몇 선진국 학문에 대한,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학문에 대한 추종일 것이다. 특히 외국 학문을 특별한 필요도 없이 한국현실을 설명하는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수입에 치중한 나머지 스스로의 이론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노력을 소홀히 한바가 있다. 한국현실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한국학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외국학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만의 학문적인 토대가 있어야 하는데 이 점이 부족한 바는 달리 철학 뿐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학계가 더 발전해서 스스로 자신감있게 이론을 만들고 다른 나라에 설파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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