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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네트워크 이론에 대한 책이다. 읽고나서 보니, 네트워크 이론이라고 해서 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만 나온 것은 아니고, 그에 관련된 논의를 광범위하게 했기 때문에 <사회학 이론과 개념>이라고 책 제목을 붙여도 좋을 듯하다. 물론 부제로 사회 연결망을 중심으로라고 쓴다면 더 적절할 정도로 포괄적이다.
교과서라고 하기에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렇게 두껍지 않아서 부담을 덜 가지고 읽을 수 있다(250여쪽의 내용임). 그리고 아마도 저자가 의도한 바가 있겠지만, 아주 어렵지 않게 쓰려고 여러 실생활의 사례를 잘 녹여내어서 썼다. 물론 실례를 쓰면 문제가 워낙 세상이 급변하는 시대라, 개정판을 통해 그 예를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그 예들의 신선함이 떨어질 수도 있었다.
또한 교과서를 쓰는데 있어서 곤욕스러운 점이라면 외국사례를 얼마큼 반영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아직도 적어도 사회과학계에 있어서는 많은 개념이나 이론이 해외, 특히 미국에서 들어온다. 그러다보니 미국사례를 많이 들게 마련인데, 아무래도 한국교과서에서 미국사례를 들다보면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Haller와 그의 동료들의 연구를 소개하였는데, 미국과 오스트리아의 직업이동 관계망에 대한 내용인데, 아무래도 이해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중요한 연구이다 보니, 소개할 수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외국사례가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 내가 이 교과서를 썼더라도 아마도 같은 방식을 취했을 것 같다.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인 사안같은데, 정답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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