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문화원>

Exhibition 2019. 4. 9. 12:02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는 아주 오래되었다. 워낙 가까이 있다보니 중국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쓰는 사자성어의 많은 경우가 중국에서 유래되었음을 생각해본다면 중국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오히려 근래 들어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중국이 크고 사람도 많아서 중국에 대해서 알아갈 것들이 많다. 비단 요즈음 커진 중국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중국에 대해서 중국쪽에서는 알리고 우리 쪽에서는 알 수 있는 공간이 <중국문화원>이다.

<주한중국문화원>은 광화문역과 서대문역 사이에 위치한 중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중국에 대한 강연이 있다. 예를 들어, 중국문화산업 시장의 동향분석이라든지, 중국고전문학 강연 시리즈로 홍루몽, 서유기 등등 작품에 대해서 중국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해준다.

이러한 일회성 강좌뿐만 아니라 꾸준히 배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 프로그램은 꽤 다양해서 태극권, 서예, 전통무용, 전통악기, 중국어, 중국요리까지 다양하다. <중국문화원>에서 공신있게 강사를 초빙하기 때문에 강사의 탁월함에 대한 걱정을 덜 하고 수강을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중국어 입문을 제외한 수업은 심지어 면접도 있다. 면접을 통과한 사람만이 수강료를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전시회도 연다. 사진전을 열기도 하고 미술전을 열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모두 무료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을 가지지 않고 볼 수 있다. 처음 들어가서 보기가 어렵지 한번 들어가서 보면 때때로 바뀌는 전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약간 아쉬운 것은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아는 사람만 계속 오게되는 느낌이다. 물론 지금 아는 사람이 충분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전시가 무료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와서 관람해도 이득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홍보를 잘 안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문화원의 본래 목적이 중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이라면 좀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어떨까한다. 애당초 노력해서 기획하고 준비한 좋은 전시물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사회적으로 이득일 것이다.

그리고 4층에는 도서실이 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도서실인데 중국에 관한 책, 잡지, 비디오 등등을 갖추고 있고 앉아서 공부할 자리도 몇 석 있다. 중국어로 된 책만 있는 것은 아니고 중국에 대해 알 수 있게 하는 한국어로 된 책도 여러 권 있다. 조용히 중국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와서 학습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문화원이다보니 중국휴일에도 쉰다. 물론 같은 동양권으로서 설날이나 추석으로 우리와 마찬가지이지만 우리와 다른 점은 기간도 조금 다르고 단오절도 쉰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단오가 있기는 하지만 정말 예전에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쥐불놀이를 한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만 유래하지 특별히 기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 단오절도 중요한 기념일로 쉰다. 그리고 노동절도 우리보다 더 크게 쉰다. 또한 국경절이라고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날도 1주일로 크게 쉰다.

또한 중국문화원 건물에서는 하지 않더라도 중국문화원에서는 중국영화를 방영하고 중국과 관련된 공연을 주관하기도 한다. 예전에 홍콩영화를 제외하고는 지금 우리가 흔하게 보는 영화는 당연히 우리나라 영화와 그리고 미국영화이다. 중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시야를 넓히고 싶다면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도 중국문화원이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인 가교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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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