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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에 대한 책을 한권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고를 것 같다. 도무지 1800년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생각이 트여 있는 사람이다. 현재를 사는 우리가 스스로 자유롭게 살고 타인도 자유롭게 살기 위한 금과옥조들이 가득한 책이다.
“최고 권력자가 행사할 수 있는 힘의 한계를 규정하고자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권력에 대해 제한을 가하는 것을 바로 자유라고 불렀다.” 우선 자유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부터가 탁월하다. 자유라고 하면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하는데 권력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자유라고 말하는 발상이 너무 마음에 든다. 사실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자유의 제한을 느끼고는 한다. 그 중에 어떤 것은 필요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떤 것은 부당하다가 생각한 것들도 있다. 이럴 때 자유의 제한을 느낀다. 이러한 제한을 풀어주는 것, 반대로 생각하면 정부혹은 다른 권력이 제한을 가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자유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밀은 정부뿐만 아니라 대중에 의한 다수의 횡포에 대한 주의를 하고 있다. “사회는 이런 방법(사회가 통설과 다른 생각과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법률적 제재 이외의 방법으로써 윽박지르면서 통설을 행동 지침으로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경향)을 통해 다수의 삶의 방식과 일치하지 않는 그 어떤 개별성도 발전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아예 그 싹조차 트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급기야는 모든 사람의 성격이나 개성을 사회의 표준에 맞도록 획일화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분명히 강조하지만, 집단의 생각이나 의사가 일정한 한계를 넘어 개인의 독립성에 함부로 관여하거나 간섭해서는 안 된다.” 밀이 죽은 지 무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사회의 통념에 어긋나는 언행을 하면 인상이 찌푸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다른 의견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들어줄 필요도 있는데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다른 의견을 듣기 싫어한다. 밀도 언급하였듯이 이는 말은 쉬운데 실제로 받아들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또 이미 밀은 “개인의 독립성과 사회의 통제 사시에서 적절한 접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밀은 이미 내가 지금하는 생각을 다 해버린 것 같다).
밀은 유명하게도 자유에 대한 원칙을 간명하게 설명한다, “말을 듣지 않는다고 강제하거나 위협을 가해서는 안된다. 그런 행동을 억지로라도 막지 않으면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일을 하고 말 것이라는 분명한 근거가 없는 한, 결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행위에 한해서만 사회가 간섭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당사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개인이 당연히 절대적인 자유를 누려야 한다. 자기 자신, 즉 자신의 몸이나 정신에 대해서는 각자의 주권자인 것이다.” 이 문구는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시금석이 되어야할 주옥같은 글이다.
그리고 밀은 지켜져야 할 자유의 영역을 세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우선 내면저 의식의 영역이다. 둘째는 자신의 기호를 즐기고 자기가 희망하는 것을 추구할 자유이다. 셋째는 결사의 자유이다. 생각해보면 이 지구 상에서 생각보다 이 세가지 영역이 제대로 지켜지는 나라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음에 이 인류가 갈 길을 아직은 멀다라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밀은 바람직한 사고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틀린 것은 고치고 부족한 것은 보충하는 일을 의심쩍어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오히려 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우리의 판단에 대한 믿음을 튼튼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탄탄한 생각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열린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의 생각을 강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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