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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으로 만나는 몽골>은 아주 독특한 책이다. 왜냐하면 몽골에 있는 박물관으로 책을 가득채웠기 때문이다. (물론 몇몇의 예외는 있었지만) 어떤 이는 몽골 박물관에 누가 관심이 있나라고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 몽골에 대해서 알고 싶을 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지식으로서의 가치 풍부하다. 게다가 저자는 "웰컴투박물관 박물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책을 쓴 사람으로서 박물관을 바라보는 안목도 상당하다. 그래서 전시품 자체뿐만 아니라 관람 동선이나 전시회장의 구성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또 독특한 점은 저자가 무척 솔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울란바토르 시립박물관을 이야기할 때 "건물을 들어서면 매표소와 안내 데스크를 겸하는 작은 로비가 나오는데 창살만 없을 뿐이지 딱 전당포의 느낌이다. 사진 촬영도 허락해 주고 친절하게 안내도 해 준 학예사께는 미안한 표현이지만 첫 느낌이 그랬던 건 사실이라 어쩔 수 없다(241쪽)." 보고 느낀 그대로 이야기했다. 또한 글을 쓰기 위해 철도역사관에 담을 넘어서 들어가는 이야기와 사진도 넣었는데 범상치 않음을 느꼈다.
이 책이 좋은 점은 몽골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혀 몰랐었던 울란바토르에 남양주 거리와 서울거리가 있다는 점은 물론이거니와 "몽골의 슈바이처"로 1914년부터 21년까지 몽골에서 의료활동을 하신 이태준선생님이라는 분이 있었다는 것을 이태준기념관 부분을 읽으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부르는 몽고가 아니라 몽골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점 등 몽골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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