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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 284에서 2018년 7월 6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는 <개성공단> 전시회에 다녀왔다. 남북협력이라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개성공단이 지금은 멈추어있다. 하지만 다시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지금, 개성공단의 의미를 다시 곱씹어 보는 것은 상당히 시의성이 있다. 김봉학프로덕션, 무늬만커뮤니티, 양아치, 유수, 이부록, 이예승, 임흥순, 제인진카이센, 정정엽, 최원준 등이 참여한 이 전시회는 개성공단을 주제로 각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전시회의 특이한 점은 개성공단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행정서류로 읽는 개성공단의 일상"이라는 섹션에는 개성공단과 관련된 각종 서류들을 전시해두었다. 박사를 행정학으로 받은 나로서는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이 섹션은 예술이라는 주관적인 시각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일어났었던 일들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예전 서울역을 리모델링한 문화역서울 284 안에 처음으로 들어가보았는데 기대보다 더 잘 조성되었다. 다른 용도로도 충분히 쓸 수 있었겠지만,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발 맞추어, 서울의 중심지에 미술관으로 바꾼 것은 아주 좋은 결정이었다. 또한 미술관으로 바꾸었지만 예전의 모습이 남아있고, 공간 한 켠에는 어떻게 리모델링을 했는지도 잘 남겨두었다. 일제시대때 서울역에서 역장을 하던 사람은 서울역이 이렇게 변했을 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도 살아있다면 이런 변화를 환영하지 않았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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