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71회 핀란드편

TV 2019. 1. 27. 22:25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0177월에 처음 방영되어 중간에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지금은 시즌2를 방영중이다. 그동안 이탈리아, 인도, 맥시코, 러시아, 호주, 영국, 모로코 등 세계 각지의 친구들이 한국을 찾아와서 우리나라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컨셉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있었던 수많은 여행방송과 <미녀들의 수다>, <비정상회담>같은 외국인의 출연하는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여행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세상 속에서 역시 창의성은 적절한 조합에서 나온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빈틈을 잘 찾아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방영 후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을 찾았는데 그 중 인기있었던 친구들 중 한팀이 핀란드팀이었다. 그래서 시즌1에 나왔던 핀란드 친구들이 시즌2에 다시 나왔다. 두 번째 우리나라에 온만큼 처음 왔을 때의 시행착오가 줄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의 재미 중 하나는 외국인 친구들이 여러 가지 문화적 제도적 차이로 인하여 겪는 실수들이 잔재미를 이끌어 낸다. 물론 무조건 방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입국하여 알아서 숙소까지 오게 하게 하여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 낸다. 이번 핀란드 친구들은 그런 면에서 꽤나 숙달되어서 이런 면은 재미가 덜 했다. 하지만 이미 이들은 어느 정도 유명인이 되었기 때문에 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장면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매력은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한데 외국인에게 특이한 점이 있음을 방송을 보면서 알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이번 핀란드편에서는 차에서 삼각김밥을 먹는 모습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음식인데 외국인에게는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먹거리임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의 다채로운 음식도 외국인들에게는 특이한 점이라는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핀란드 친구들이 다른 나라 친구들에 비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빌푸, 빌레, 사미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특히 빌푸는 우리나라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데 이러한 복스러운모습이 시청자가 좋아하게끔 만든다. 심지어 김치도 좋아하는데, 사실 가끔 겉으로 발설하고 다니지 못해서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도 김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빌푸는 김치가 맛있다고 하는 데 이것이 진심인지 외교적인 차원의 발언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호의적이라서 우리나라의 대표음식인 김치를 비롯한 많은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모습은 호감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빌레는 막걸리를 찬양하면 직접 주조까지 하려고 한다.


이들은 먹는 것은 물론 이거니와 다른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매우 호감을 보인다. 예를 들어, 상암 DMC에 가서 우리나라 게임문화를 보고 감탄하거나, 우리나라 다도에 대해 칭찬하는 등 조금은 과장된 리엑션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호감가는 행동을 많이 한다. 이 점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준다. 마치 타인이 나에게 대해 좋은 말을 해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다만 이 점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단점이기도 하다. 가끔은 너무 칭송에 가까운 리엑션을 보여서 진정성을 의심할 때도 있다. 그리고 너무 쓴소리를 안한다. 분명히 외국인들이 보기에 이상하거나 잘못된 점이 있을 탠데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고 꽁초를 아무 것에나 버린다든지, 혹은 골목길에서 차가 사람보다 우선으로 간다든지 하는 모습은 충분히 비판해도 좋을 것 같은데 이런 점에 대해서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이러 점을 보강한다면 더욱 매력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우리나라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관광청에서도 충분히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프로그램이다. 여러 소재를 잘 발굴하여 우리나라의 멋지고 재미있는 면을 많이 알려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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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