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 Chronicle>

Book 2018. 5. 3. 03:40


군 제대를 얼마 앞두고 우연히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게 되었다. 그 당시 1달 동안 꾸준히 보았던 것 같은데, 결말까지 다 보지는 못했지만, 중간마다 명언들이 꽤 나와서 필기하면서 본 기억이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지금, 또다시 우연히 강철의 연금술사 크로니컬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Chronicle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동안 변한 점은 강철의 연금술사가 완결되었다는 점이다. 제목 그대로, 강철의 연금술사에 대한 연대기와 본 작품에는 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했다.

 

완결 후에 저자인 히로무 아라카와의 인터뷰가 자세히 실려있다. 인터뷰를 읽고, 책에 실려있는 자료들을 보면 저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배경으로 작가가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건설한 것이다. 줄거리는 물론이거니와 등장인물, 시대배경마저 창작해야하는데 저자에 대한 경외심이 생겼다. 예를 들어, 책에는 아메스트리스 국에 대한 역사가 잘 정리되어 있다. 실제로는 있지도 않았던 소프만 사건, 이슈발 내란 등등 각종 연금술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저자의 상상력은 아주 놀라울 정도이다. 이 뿐만 아니라 당연히 연금술과 관련된 각종 개념(인체연성, 연성진, 연단술) 그리고 국가 연금술사 시험에 대해서도 조곤조곤 설명해놓았다.

 

물론 저자도 그동안 경험하고 배운 것을 배경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것이겠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이름을 부여하고, 성격도 구성해야하는 작업, 그리고 당연히 만화이므로 생김새까지 구체적으로 그려야하는 신적인 작업을 한 것이다. 강철의 연금술사 같은 작품이 또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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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