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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이 자본주의 시대에 매우 중요한 학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을 꺼리는 이유는 아마도 수식 때문일 것이다. 각종 수식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학에 아예 입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New ideas from dead economists>를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일단 경제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수식을 단 하나도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경제학자(책에서 나오는 밀같은 경우는 경제학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들의 생각의 중점을 쉽게 설명한다. 그리고 책 제목처럼 예전 사람이라고 그들의 생각이 고루하거나 지금은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음을 현재의 예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이 재미있는 점은 경제학자들의 경제논리뿐만 아니라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사생활이 그들이 말하는 경제사상에 비하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계속 경제학 이야기만 하면 분명히 책을 읽는 재미가 떨어진다. 아담 스미스, 토머스 멜서스, 데이빗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알프레드 마샬, 존 메이너드 케인즈, 제임스 뷰케넌, 소스타인 베블렌 등 굵직굵직한 거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기본적으로 이 거물들은 추보식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기본의 사상가들의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간다. 이렇게 내용을 차근차근 읽다보면 전반적으로 그동안 경제학(특히 주류경제학)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갔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다.
현재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는(이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막대한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세율을 매겨서 해소하려고 한다. 이에 중국도 미국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련된 많은 업체들이 일희일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merican First”를 외치며 미국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무역을 하려고 하고 있다. 문제는 상대 국가에서 가만히 앉아서 이를 지켜만 보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중국처럼 반발을 할 것이다. 중국에서 미국에게 보복관세를 물리면 중국에 수출하는 미국기업도 손해를 보게 된다. 게다가 요즈음 같은 국제화된 경제사회에서는 한 제품을 만들더라도 부품은 다른 나라의 것을 쓰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중국 화웨이 핸드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중국 부품도 들어가지만 미국산 부품도 들어가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화웨이를 막으면 중국에게도 피해가 가지만 미국에게도 피해가 간다. 더군다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무역전쟁 촉발은 단기간에는 이익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이러한 보호무역적인 태도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불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갑자기 관세를 올릴 수도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면 미국과의 무역량을 늘리기 보다는 다른 국가과 무역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게다가 미국소비자들도 더 좋고 싼 물품을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소비자의 후생은 적어질 수 있다. 문제는 관세를 올려서 이익을 얻는 사람은 국한되어 있는데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널리 퍼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익을 얻는 소수가 정치권에 로비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반면에 소비자들은 조금씩 손해를 보기 때문에 특별히 움직이지는 않는다. 자유무역의 선봉장이라고 불리는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가차없이 자유무역원리를 깨버리는 데에는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불공정 무역거래는 시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무역적자가 크다는 이유로 무작정 관세를 올려버리는 행위는 문제가 있다. 아마 리카도가 이 모습을 본다면 아직도 사람들이 배우지 못했구나하며 한탄할 수도 있겠다. 물론 당장 관세를 올려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그것은 언발에 오줌누기 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차라리 자유무역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는 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초적인 경쟁력을 어떻게 기를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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