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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쓰레기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 중에 가장 풍족하게 살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지금도 이 세상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사하는 숫자는 그 어느 때보다 적다. 자본주의의 대량생산체계로 인하여 절대적인 빈곤보다는 상대적인 빈곤이 문제가 되는 세상이다.
인간은 살아서 생존하면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 과자봉지같은 인공적인 쓰레기부터 분뇨같은 자연적인 쓰레기까지 정말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기계같다. 이러한 쓰레기의 발생은 어쩔 수 없는데 인구가 70억명을 돌파하면서 지구는 크게 신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정부를 비롯하여 비정부기구에서는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 중이다.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는 쓰레기 문제를 어렵지 않게 다가간 좋은 그림책이다.
쓰레기 문제를 글로만 읽으면 재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해도 잘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기본적으로 그림으로 다가가서 인지 재미도 있고 이해도 쉬웠다. 그림을 색연필로 그린듯한데 현란하지 않고 차분히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예를 들면, 가장 와닿았던 이미지는 인간이 똥을 누면 어떻게 처리되는지 보여준 그림이었다. 대번에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 수 있게 잘 표현되었다.
내용에서는 아는 부분도 있었고 당연히 모르는 부분도 있었다. 지금은 하늘공원이 된 상암동 지역은 원래 난지도 쓰레기장이 었다. 내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그곳은 쓰레기 산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자연친화환경공원으로 바뀌었다. 나는 이에 대해서 항상 궁금해했는데 이 책이 약간 답을 주었다. 현대식 매립장에는 밀폐 비닐이 깔려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위로 쓰레기가 층층이 쌓이고 독성을 지난 썩은 물은 파이프를 통해서 밖으로 내보내 진다고 한다. 그리고 쓰레기가 썩으면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쓰레기가 쌓인 다음에는 비닐과 흙을 덮어서 공원으로 만든다고 한다. 하늘공원도 그 예이다. 보면서 들었던 궁금증은 쓰레기를 덮는 비닐의 두께이다. 일반인이 쓰는 비닐마냥 얇으면 쉽사리 찢어질 수 있고 찢어진 틈을 통해서 유독물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꽤 두툼한 비닐을 써야하는데 아직 두툼한 비닐을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궁금하다. 10cm되는 비닐두께이면 충분할지 아니면 1m되는 두꼐의 비닐일지 궁금하다.
외국인(아마도 독일인)이 그렸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실에 대한 궁금점을 다 풀어주지는 못했다. 예를 들어,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에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로 보내져서 밀폐된 공간에 음식물 쓰레기를 두고 몇 주동안 저절로 썩게 둔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퇴비가 되어서 거름이나 배양토로 판매된다고 한다. 그리고 바이오 가스가 생성되는 경우에는 이 가스를 통해서 전기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버리기도 한다(특히 아파트가 아닌 가정집인 경우). 나는 항상 궁금한 것이 이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어떻게 처리하는 가이다. 혹시 이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특이하게 썩는 재질인지 아니면 어떠한 노동자들이 이 쓰레기 봉투를 일일이 뜯어서 버리는 지 궁금하다. 이러한 우리나라 일상이 반영된 쓰레기 그림책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쓰레기 문제는 심각하다. 우리나라도 쓰레기를 수출하는 입장입니다(물론 수출하면서 돈을 내야한다). 그래서 필리핀에서는 우리나라 쓰레기를 보이콧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중국에서 쓰레기를 태우면 우리나라로 넘어올 수 있다. 발전하는 중국경제에 따라서 중국에서 쓰레기양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쓰레기는 전세계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욕심상 쓰레기가 줄 것 같지는 않고, 이를 해결해줄 과학기술이 살 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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