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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세계의 방방곳곳을 탐방하여 시청자들의 곁을 찾아가는 <세계테마기행>이 남태평양에 위치한 바누아투를 방문하였다. 4부작으로 이루어진 이번 편을 시청하면서 이런 곳이야 말로 <세계테마기행>이 가야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뉴욕이나 파리같이 널리 알려진 곳이야 평범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그리고 워낙 세계화된 도시이기 때문에 이미 워낙 많은 자료도 많다. 하지만 비투아투의 경우에는 생전에 처음들은 곳이고 이곳에 가려면 우리나라에서 호주에 들렸다 작은 비행기로 환승해서 들어야 갈만큼 쉽지 않은 곳이다. 게다가 야수르 화산도 나왔는데 화산을 보고는 싶지만 직접 구경하기는 싫은 사람입장에서는 정말 소중한 영상자료가 된다. 그리고 그 영상도 드론으로 촬영해서 놀라운 영상미를 자아낸다. 이런 것을 보면 EBS는 정부가 지원해야하는 방송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1부에서는 바누아투의 한 지역인 “타나”가 나왔다. 일단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복장이 매우 특이하다. 남자의 경우에는 남바스라는 볓집에 성기를 연결시켜서 고정시켜서 성기를 가린다. 일본 훈토시같은 것은 느낌이 나는데 엉덩이가 고스란히 보인다. 게다가 남자 어린이의 경우에는 아예 아무 것도 입지 않은 경우가 있어 그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하였다. 또한 전통춤을 출 때, 머리에 나뭇잎을 두루는 것도 특이했다. 이런 독특한 문화를 보면 <세계테마기행>같은 프로그램이 이런 문화를 기록하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다. 행여 이 부족의 수가 줄어들어 없어지거나 다른 문화에 의해 변화되더라도 <세계테마기행>이라는 영상자료는 추후 인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의복뿐만 아니라 먹거리 역시 아주 특이하다. ‘랍랍’이라는 음식을 주로 먹는 것 같은데 지금 현재있는 지식으로는 표현하기도 어려운 특이한 음식이다. 한편으로는 이 음식으로 충분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오만한 생각일 수 있겠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이 음식을 먹고 살았다면 오히려 이 음식의 특징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식품영양학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 유니크한 음식에 영감을 받고 장점을 연구하여 우리의 음식에 연결지을 수도 있겠다. 이런 점에서 <세계테마기행>의 활용도는 여행을 대신 가주는 역할이상을 한다.
이번 4부작 비누아투은 섬문화 전문가 김준이 가서 직접 경험한다. 그는 기본적으로 다른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짧은 영어지만 원활히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것은 섬문화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그의 지식이 많이 프로그램에 투영되지 않았다. 비누아투를 돌아다니면서 보이는 그의 반응은 굳이 섬문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비누아투를 돌아다니면서 우리의 섬과 어느 점이 다른 지를 설명해준다든지, 아니면 세계적으로 나타는 섬생활의 공통점을 알려준다면 프로그램의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을 탠데 아쉽다.
이번 편을 보면서 비누아투 사람들은 이렇게 촬영하러 오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햇다. 자신들의 삶이 남들에게 노출되어 소정의 금액을 버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비누아투에는 EBS뿐만 아니라 세계각지의 사람들이 야수르 화산을 비롯한 남태평양의 놀라운 풍경을 보기위해 찾아든다. 이들을 위한 여행가이드, 밥 먹는데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 아마도 관련숙소를 빌려주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관광업에 종사할 것이다. 비누아투가 특별히 다른 산업이 발전되어 있지 않는 것을 고려할 때 외부 관광객으로부터의 수입은 그들이 다른 물품을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큰 재원이 될 것이다. 그들이 느끼는 아이러니는 관광객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들의 전통문화는 점차 다른 문화에 의해 희석될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 경우 더 빈곤한 생활을 영위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비누아투 사람들의 의견이겠지만 이런 문제는 특별한 정답이 없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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