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유럽>

Book 2017. 10. 24. 03:37


작년 브렉시트(Brexit)로 유럽이 아주 시끄러웠다. 이 문제를 보면서 나는 왜 애당초 유럽연합을 만들어서 이러한 사단을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하나의 유럽>은 유럽연합이 왜, 어떻게 만들어졌고, 발전되었는지 상세하게 설명된 책이다. 유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조금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약간의 조예가 있는 사람에게는 내용이 잘 정리된 좋은 책이다.

 

유럽연합이 숭고하고 실질적인 이유로 창설되고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이루어져왔다. 그렇지만 결코 순탄치 않았던 유럽연합의 길이었고 앞으로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유럽연합이 어려운 이유는 아주 다양하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언어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영어라는 단일한 언어를 통해서 국가가 운영된다. 그에 비해 유럽연합의 경우에는 아주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주류 언어만 하더라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어, 이탈리아 등 5개가 넘는다. 물론 언어가 통합의 가장 결정적 이유는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벨기에의 경우는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같이 사용해도 나라가 운영되는 데에는 별지장이 없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언어는 결속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념, 문화, 산업, 인종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이 언어의 문제가 가장 문제인 것 같다. 원활한 소통이 갈등을 통합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유럽연합은 그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고 이제 유럽연합은 하나의 분명한 실체이다. 앞으로 유럽연합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어떻게 하기에 따라서, 미래는 만들어질 것이다. 어떻게 되었든, 세계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공동체로 거듭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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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