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네버엔딩 스토리>

Book 2019. 3. 13. 19:58



금나나는 미스코리아이다. 물론 미스코리아의 지위가 예전만큼 못하다고 하지만 미스코리아는 미스코리아이다. 그러한 미스코리아가 하버드를 가다니 분명 엄친딸이 분명하다. 누구나 부러워 할 만한 외모와 학력이다. 그런데 속을 들어다보면, 부러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삶이 숨겨져있었다.

 

쉽지 않은 하버드의 생활

 

아름다운 캠퍼스.

하지만 학생들에게 이곳은 낭만도 아니고 자유도 아니었다.

발붙이고 살아야 하는 현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남아야 하는 생존의 터. (p.23)

 

사람들은 하버드하면 우와!!’라고 반응하고 아름다운 하버드 교정을 걷는 상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탈모고민을 하는 미스코리아를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금나나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으로서 남들보다 2~3배 노력을 더 한다. 또한 의대에 가기 위해서 학점관리를 하는 그의 노력은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놀라게 할 정도이다.

근래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 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 요인 중 하나는 화려한 모습을 갖고는 싶은데 그러한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을 도외시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자리에 오르거나,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버드라는 화려한 이름만 보지 말고 하버드생들이 겪어야 하는 여러가지 고충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문의 의미

하버드에서 질문이란 학문하는 자의 의무이자 특권, 삶의 방식이자 습관이기 때문이다.(p.42)

 

이제 우리나라 대학은 취업의 양성소가 된듯한 느낌이지만, 사실 대학의 원래 목적은 학문을 배우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주 효율적이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지식을 배우기에 아주 적절한 곳이다. 그래서 선생님 혹은 교수님께 질문하는 것은 낭비라고 여겨질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게 된다. 호기심은 새로운 지식의 원천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자리잡은 기존 지식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보수적인 면이 있다.

물론 자리잡은 지식이 자리잡은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지식이 더 경쟁력이 있을 때는 아마도 여러 다른 이견보다 타당해서 일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도전을 받지 않은 지식은 도태될 뿐이다. 이런 면에서 대학은 좀 더 새로운 의견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

학문을 한자로 쓰라고하면 학문(學文)이라고 쓰기 쉬운데 사실 학문(學問)으로 써야한다. 질문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우리나라 대학이 되기를 바래본다.

 

21세기 공부법

 

액커트 교수는 늘 팩트가 아니라 해석을 원했다.

그것도 아주 독창적인 해석을 (p.175)

 

21세기는 무한한 지식으로 넘쳐나는 시대이다. 그리고 모든 지식이 유용한 것은 아니다. 그 때 그 때 사용하기 따라 다르다. , 활용이 중요하다. 이 활용의 가장 중심에는 사람의 두뇌가 있다.

뻔한 지식의 시대는 갔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 대학은 뻔한 지식을 습득하는데에 주목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이든다. 물론 기존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분명히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이에 멈추서는 안되고 그 기존지식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의 생각을 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21세기가 원하는 인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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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