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맥주 견문록>

Book 2018. 4. 2. 15:20



맥주를 사랑하는 인류학자가 아일랜드 영국, 체코, 독일, 벨기에 등의 양조장과 펍 등지를 돌아다니며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이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즐겁게 후딱 읽을 수 있었다. 각 나라의 맥주의 연원을 적어주고, 현재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맥주를 즐기는 지 직접 경험하고 썼다. 이런 조합이 역사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고 여행기적인 느낌이 드는 생생함을 느끼게 하여 글을 읽는 묘미를 살려주었다. 그리고 맥주에 관련된 문화역사에 관해서는 와인에 비해 저평가 받는 부분이 있는데, 이 책이 맥주도 문화와 역사 모두 있음을 보여주었다.

 

여러나라의 맥주 상황을 적어주어서 장단점이 있었다. 다양한 맥주와 경험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각각의 분량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딜레마인 것 같다. 정해진 분량 안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면 다양성을 줄어들고, 다양성을 택하며 깊이가 떨어지는 딜레마가 있다. 일런 면에서 후속작이 나왔으면 하다. 각 나라의 맥주를 한권의 책을 만들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유럽이 맥주의 최강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유럽 외의 나라들도 맥주를 즐기고 있다. 비슷한 형식으로 미국, 일본, 멕시코, 호주 등의 맥주와 문화를 다루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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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