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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석수동에 위치한 <안양박물관>은 안양예술공원 근처에 위치해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김중업 건축박물관>이 있어 안양에 사는 휴식삼아 오기 좋은 곳이다. <안양박물관>은 그동안 안양시가 걸어온 길을 보존한 공간으로서 크기는 크지 않다. 원래는 평촌아트홀에 2004년에 <안양역사관>으로 탄생한 이 박물관은 2017년 9월에 지금 안양예술공원이 있는 자리에 개관하였다.
<안양박물관>은 무료로 누구에게나 관람이 개방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사실상 수익이 나는 구석이 없고 운영비용만 든다. <안양박물관>은 안양문화예술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에서 공개한 예산내역서를 보면 박물관에 관련해서는 수입이 없고 지출만 18억 7천만원이 나갔다. 이 지출은 크게 문화사업비(5억1천), 일반관리비(12억-인건비(5억2천)와 경비(6억8천)), 자본적 지출(1억1천-시설비 및 자산취득비), 그리고 성과급(3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이 예산은 모두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예산으로 집행된다.
<안양박물관>을 맡고 있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은 한해 총예산은 182억정도된다. 이 182억을 이루는 수입은 크게 영업이익과 영업외 이익 그리고 자본잉여금수입으로 나누어져 있다. 다시 영업수익은 자체사업 수익과 기타사업수익(시설사용료, 부대시설임대수익 등) 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영업외 수익은 이자수입, 기부금 수입, 시출연금수익, 보조금 수익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중 시출연금수익이 가장 중요하다. 안양시에서 낸 돈이 132억으로 수익금중 가장 크다. 그리고 이 안양시의 돈은 궁극적으로 시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런 것을 생각해보았을 때 시민들이 더 당당하게 안양문화예술재단이 하는 일을 향유하고 그들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때로는 감시도 해야할 것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에서는 <안양박물관>이외에도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안양아트센터>, <평촌아트홀>, <안양파빌리온>, <김중업건축박물관>를 운영중이다. 시민으로서 남의 시설이라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자기가 낸 세금을 잘 사용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궁극적으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돈을 사용처를 잘 공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상품권을 사서 친절직원에게 준 바가 있다는 정보도 잘 공개되어 있다. 그리고 부정청탁을 근절하기 위해서 클린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공금을 운영하는 데에 부정부패가 일어나면 그 기관에 대한 신뢰는 물론이거니와 정부 전체에 대한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정보는 대중 그리고 언론매체게 낱낱이 공개할 필요가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재단이 2009년에 생겼기 때문이다. 이제야 10여년의 역사를 가진 재단인데 정부가 운영하는 것보다 더 탄력적으로 그리고 전문적으로 운영되기를 의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부정부패만 없이 공정하게 운영 만되도 안양시에서 운영하는 것보다는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안양박물관>은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다. 선사시대 때부터 지금의 안양지역에 어떠한 사람들이 살았는지 연구하는 것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때 안양의 위치를 설명해 놓았다. 그리고 광복 후의 안양의 모습을 잘 그려놓았다. 기본적인 시설에 대해서는 만족했으나 시대별 분량 면에서는 조금 불만족스러웠다. 물론 안양(安養)이라는 명칭이 고려시대 태조가 지은 안양사에서 왔다지만 행정구역으로서 안양은 1941년에서야 안양면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1973년에 안양시로 거듭난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해본다면 일제 강점기 이전의 안양은 아주 짧게 소개하고 광복 후 어떻게 안양이 성장했는지 집중해서 보여주었으면 하는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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