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y history of Paris>

Book 2017. 7. 3. 12:29


긴 지구의 역사(대략 45억년이 되었다고 한다)에서 인류가 지구에 산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특히 화석이 아닌 글에 의해 기록되기 시작되기 시작한 인류는 수천년 밖에(?) 되지 않는다. 분명히 현재 프랑스 땅에 누군가가 살았겠지만 본격적으로 프랑스에서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기록된 것은 쥴리어스 시저가 본 갈리아족이다.

갈리아족이 파리근처에 살아온 지형 자체는 많이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녹녹치 않았던 인류의 역사에 면면히 흐르는 많은 사람의 피가 2,000여년의 세월을 그 땅을 적셔왔다. 지금의 프랑스 파리가 되기까지 흘러온 시간을 <Bloody history of Paris>는 담담히 그려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운이 아닐까하는 점이다.

어느 부모에서 태어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느 시대에 태어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파리에 태어난 사람이라도 1,000년에 태어난 사람, 1,500년에 태어난 사람, 2,000년에 태어난 사람은 각각 너무 나도 다른 생활을 살게 된다. 지금 파리사람들은 아마도 이민자나 이슬란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고민을 할 것이다. 그런데 불과 70년전 만해도 나치의 공습에 고민을 했다. 이렇게 같은 땅에서 살더라도 다른 고민을 하고 산다.

언제 태어나도 고민은 있을 것이다. 운이 작용하는 것은 그 시대가 그 사람에 맞을 때가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은 그림과 사진이 많은데 오히려 이것이 나의 상상력을 자극해준 것 같다. 그래서 각 시대에 있었던 일들을 그려보면서 책을 읽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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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