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독파하는 변신>

Book 2017. 8. 28. 23:12

평소에 사회과학책을 주로 보다보니 문학책이 잘 읽히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만화로 독파하는>시리즈는 만화를 통해 어려운 소설을 읽으니 내용이 이해가 쏙쏙되었다. 특히 그림체도 아주 탁월해서 몰입감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인 변신은 현대문학의 고전 중 하나 중의 하나이다. 변신이라고 번역되어있지만 변신이라고 하면 약간 좋은 의미를 내포하는 면도 더러 있다. 원제인 Die verwandlung은 영어로 The Metamorphosis인데, 변신보다는 변태라고 번역하는 게 더 낳다고 본다. 우울하고 어두운 면을 조망하려면 변신이라는 단어는 적합하지 않은 느낌이다.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지만 주인공인 그레고르 잠자(Gregor Samsa)의 불안감에 크게 동감했다. 물론 벌레로 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지만 불안이라는 감정은 그 때나 지금이나 직면한 현실이다. 나도 가끔 불안해서 꾸는 꿈이 있다. 예를 들어, 전쟁에 휘말리는 꿈이라든지, 직장에서 퇴출되는 꿈이라든지 가지각색의 꿈을 꾸기도 한다. 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에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불안을 항상 우리 옆에 있을 것이다. 다만, 잠시 잊고 사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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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