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Book 2017. 9. 4. 01:09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루어진 촛불집회를 보면서 시민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시민이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쓰고 있지만, 사실 시민은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단순히 어떠한 시에 살고 있는 사람,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민을 "공동체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주체로 서로 관계 맺으며, 공동의 문제를 함께 숙의하고 해결하는 사람들(15)"이라고 보고 있다. 저자가 정의한 시민의 개념을 잘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자의가 되었든 타의가 되었든 시민도 어느 공동체에 소속되어서 살고 있다. 아무리 아무 소속이 없더라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그리고 자신의 몸이 거쳐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는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공동체가 문제가 없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공동체는 늘 어떠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문제를 인지하고 파악하는 것은 공무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에게 직접,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민은 자기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시민은 능동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시민이 아닌 신민(臣民)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시민의 기원, 역사적 흐름에 따른 변천, 그리고 유사개념과의 비교를 통해서 시민에 대한 논의하고 있다. 분량이 짧아서 이 책을 보고서 시민의 모든 것을 다 이해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상당 정도의 핵심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그리고 시민에 대한 입장을 세우는 데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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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