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의 오랜 친구가 결혼한다고 해서 브라이덜 샤워(Bridal shower)를 해주는 모습이 나왔다. 이시언과 기안84는 왜 저런 일을 할까하는 표정이었다. 나 역시 왜 돈과 시간을 들여서 저런 일을 할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방송에도 언급되었듯이 박나래가 브라이덜 샤워를 하게된 동기를 부여한 것은 미국드라마 <Sex and the city>이다.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여자 4명의 삶에 크게 영감을 받아서 브라이덜 샤워를 하는 것이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왜 굳이 돈과 시간을 들여서 이러한 행사를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세상에는 이해되지 않지만 존중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개인의 취향은 존중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다. 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한 그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상대방의 가치는 있는 그대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Isaiah Berlin의 가치다원주의(value pluralism)에도 이 부분은 맞닿아있다.


브라이덜 샤워의 경우에는 남자가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반대로 여자가 남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게임에 몰입하는 남자를 많은 여성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하지 못하다고 해서 남자가 게임을 하는 것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예의가 아닐 것이다. 그런 것처럼 브라이덜 샤워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 브라이덜 샤워가 나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런가보다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한다. 

posted by yslee